'전기톱 개혁'에 노조 총파업 … 밀레이 "개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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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노동총연맹(CGT)이 두 번째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비행기도 기차도 멈춰섰다.
취임 5개월을 맞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긴축 정책과 그로 인한 물가 급등으로 민심이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주의 개혁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노조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파업은 지난달 30일 아르헨티나 하원에서 밀레이 대통령의 '옴니버스 법안'이 통과된 데 항의하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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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권리 축소법 통과
지하철·버스 등 운행 중단
밀레이 "난 멈추지 않는다"
SNS서 개혁 강행의지 강조
아르헨티나 노동총연맹(CGT)이 두 번째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비행기도 기차도 멈춰섰다. 취임 5개월을 맞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긴축 정책과 그로 인한 물가 급등으로 민심이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주의 개혁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노조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GT는 이날 0시를 기해 24시간 동안 밀레이 대통령의 개혁 정책에 항의하는 두 번째 총파업에 돌입했다.
CGT 측은 "민주주의와 노동자의 권리,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지키기 위해 파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하철, 기차, 대부분의 버스 노선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령도시가 됐다. 항공편이 지연되고 항만이 마비됐으며 은행과 슈퍼마켓 등도 문을 닫았다. 응급실 근무자를 제외한 의료진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병원도 정상 진료가 불가능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달 30일 아르헨티나 하원에서 밀레이 대통령의 '옴니버스 법안'이 통과된 데 항의하는 차원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작년 12월 취임 직후 총 664조항으로 이뤄진 '옴니버스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지난 2월 하원에서 개별 조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432조항을 삭제하고 232조항만 남긴 수정 법안이 진통 끝에 여소야대 형국의 하원을 통과하면서 밀레이 대통령의 첫 '정치적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개혁 드라이브로 인해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 물가는 밀레이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148.2%에서 지난 3월 287.9%로 급등했다.
아르헨티나 노조는 올 1월에도 밀레이 대통령의 '메가 대통령령'과 '옴니버스 법안' 추진에 반발해 대규모 총파업을 벌였다. CGT와 아르헨티나자치노동자연맹(CTA-A), 아르헨티나노동자연맹(CTA-T) 등 3개 단체는 지난 1월 24일 낮 12시부터 12시간 동안 총파업에 나선 바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나는 멈추지 않는다"고 적힌 옷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통과된 법안에는 향후 1년을 행정·경제·재정·에너지 관련 긴급상황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밀레이 대통령에게 입법권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기업 민영화와 노동 개혁 조항도 포함됐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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