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황정민 "욕망으로 파멸하는 '맥베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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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54)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꼽히는 '맥베스'로 오는 7월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황정민은 10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에서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짧은 시간에 많은 의미를 보다 함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그만큼 후대가 해석하고 공부할 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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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은 10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에서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짧은 시간에 많은 의미를 보다 함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그만큼 후대가 해석하고 공부할 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맥베스는 장차 왕이 될 거라는 마녀의 예언을 들은 후 덩컨 왕을 죽이고 스코틀랜드의 왕좌를 차지한다. 하지만 왕위를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을 죽이는 과정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스스로 파멸한다.
그는 "왕이 된다는 현혹에 휩싸여 탐욕의 끝까지 갔다가 뒤늦게 후회한다. 쉽게 말하면 구청장한테 대통령이 될 거라고 말했는데 믿은 셈"이라며 "요즘 시대에도 통하는 이야기를 몇 백 년 전 써서 관객과 소통했다니 고전의 힘을 새삼 깨닫는다"고 말했다.
김성수 감독의 영화 '아수라'와 '서울의 봄'에서도 욕망의 끝을 달리는 인물을 연기했던 황정민은 "연기하면 할수록 어렵다"면서도 "그런 식의 욕망을 가진 캐릭터를 이미 연기했었고 맥베스로서 또 다른 욕망을 보여줘야 하니까 스스로 기대된다"고 했다.
황정민은 '천만영화' 3편(국제시장·베테랑·서울의 봄)을 보유한 스타 배우가 됐지만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다. "저한테 연극 작업은 힐링하는 시간이에요. 관객과 소통하면서 오롯이 배우로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죠."
최근 스타 배우들이 무대로 돌아오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드라마나 영화는 감독의 예술에 가깝지만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다. 막이 올라간 후 커튼콜이 시작되기 전까지 무대는 배우의 공간이자 관객과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맥베스'가 공연하는 시기, 전무송·이호재·박정자·손숙 등 레전드가 총출동하는 또 다른 셰익스피어 연극 '햄릿'이 공연한다. 황정민은 "선배님들이 했던 고전 연극을 보면서 연기를 배웠다. 경쟁한다기 보다는 '햄릿'을 공부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계속 고전 연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양정웅이 연출했다. 송일국, 김소진, 송영창, 남윤호 등이 출연한다. 양정웅 연출은 "문학적 수사, 은유적 표현 등 셰익스피어 작품 본연의 맛을 욕망의 폐허 같은 미장센에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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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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