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춘추] 개인 맞춤 영양

2024. 5. 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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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시절, 짧지만 강렬한 '로큰롤'의 삶과 평범한 삶 중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 친구들과 종종 얘기하곤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영양이 진단 후 적용을 넘어 예방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책임감 있고 개인 맞춤화된 영양을 추구하는 것은 더 건강하고 긴 삶을 위한 적극적인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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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시절, 짧지만 강렬한 '로큰롤'의 삶과 평범한 삶 중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 친구들과 종종 얘기하곤 했다. 불멸과 멋있게 보이는 것에 도취되었던 그 시절엔 '로큰롤'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그 기저엔 어쨌든 오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막연함 믿음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우선순위가 바뀌면서 그때의 질문은 '건강하지만 짧게' 살 것인지, '건강하지 않지만 길게' 살 것인지의 딜레마로 바뀌게 되었다. 물론 둘 다 마음에 차진 않지만 말이다.

오늘날 인간은 의학과 과학의 발전을 통해 과거 치명적이었던 많은 질병을 성공적으로 퇴치했고, 그 덕분에 인간의 평균수명은 연장되었다. 그러나 현재에도 상당수 노인은 만성 질환과 염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으며 치료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 있다. 이에 더해 많은 선진국에서는 저출생과 인구 고령화까지 겹치며 공공의료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전 세계 여러 정부는 각종 질환을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고자 질병 예방에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영양이 진단 후 적용을 넘어 예방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주변에서 종종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을 먹고서 오히려 지속적인 염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는 결국 개인 맞춤형 영양이 중요하다는 일례라고 할 수 있다.

유전학에 대한 다양한 연구는 개인 유전체와 특정 식품 성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그리고 영양 분야에서 유전학이 부상하며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성 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도구로 개인 맞춤형 영양이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과연 이것이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일부 전문가들은 한 일란성쌍둥이에게 서로 다른 영양과 동일한 신체 훈련 계획을 적용하여 접근 방식을 뒤집었다.

DNA 분석 결과 채식을 하는 쌍둥이는 상대적으로 생물학적 나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영양이 노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 실험은 식물성 식품이 동물성 식품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영양가가 높을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이는 개인 맞춤형 영양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체식품과 식물성 재료에 초점을 맞춘 푸드테크는 건강한 영양이라는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선택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웨어러블 기기, DNA 검사, 통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의 발전 덕분에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다양한 음식에 대한 개인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등 푸드테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영양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식품 산업의 표준을 확립하는 것은 지놈 데이터와 식단의 효과를 결합하는 기본적인 단계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책임감 있고 개인 맞춤화된 영양을 추구하는 것은 더 건강하고 긴 삶을 위한 적극적인 발걸음이다.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선택이기도 한 건 덤이다. 이것이 결국 '로큰롤' 아니겠는가.

[알렉산드라 아피첼라 주한스위스대사관 과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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