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손자, 홍준표 직격…“월 50만원 당비 내시는 원로가 당 갈라치기”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5. 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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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총선 참패와 관련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언급하고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점입가경"이라고 직격했다.

김 전 행정관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전 시장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고 "국민의힘 전직 상임고문님의 말씀이 날로 점입가경"이라며 "그분의 사전에 반성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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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겨냥해 “날로 점입가경”
“지금은 분열보다 수습이 먼저”
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와 관련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언급하고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점입가경”이라고 직격했다. 김 전 행정관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다.

김 전 행정관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전 시장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고 “국민의힘 전직 상임고문님의 말씀이 날로 점입가경”이라며 “그분의 사전에 반성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7년 대선의 패배는 어차피 지는 선거에 부득이하게 나간 것이고, 2018년 지방선거 패배도 탄핵 여파로 부득이하게 진 것이며, 21대 총선에서도 부득이하게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냐”고 물으며 “당심에서 지든, 민심에서 지든 선거에서 패배는 패배일 뿐이지, 부득이한 게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는 홍 시장이 SNS에서 지난 대선 경선을 언급하며 “민심에서는 10% 앞섰으나, 당심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 자리를 내줬던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김 전 행정관은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고, 부득이한 일을 반복하면 고의”라며 “내가 하면 부득이한 것이고, 남이 하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에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어 “왜 우리 당이 여러 선거 참패 이후 외부 인사이던 김종인 위원장에게 당의 수습을 맡길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대선에서 자체적으로 후보를 내지 못했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어떻게 정치 지형에서 보수의 파이보다 진보의 파이가 더 커졌는지, 그래서 어떻게 다시 보수의 파이를 키울 것인지, 궁극적으로 자생적으로 후보를 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냐”며 지난 대선에서 2030의 지지로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말 당을 위하시는 마음이시라면, 어떻게 다시 2030의 지지를 국민의힘이 가져올 수 있을지, 당의 젊은 정치인들을 어떻게 키워낼 수 있을지 그 해법을 말씀해 주시는 게 당을 30년간 꿋꿋하게 지켜온 어르신께서 해주실 역할 아니겠냐”며 “온라인에서 청년 타이틀 붙인 사이트 운영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집안이 흉흉한데,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갈라치기 하는 것이 월 50만원씩 당비를 내시는 당의 원로께서 하실 말씀인가. 지금은 당의 분열보다 수습이 먼저”라며 “저는 오늘도 산으로 간다. 시장님의 말씀도 날이 갈수록 산으로 간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에 입문한 후 보수진영에서 꾸준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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