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며 日후지필름 만나 파트너십…혁신하려면 자주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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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쓰비시그룹은 스타트업 형태로 꾸린 팀을 도쿄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에 입주시켜 연구개발을 합니다. 한국 대기업들도 판교 케임브리지혁신센터에 참가해 이 같은 혁신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팀 로우(Time Rowe) 케임브리지혁신센터 대표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적으로 혁신을 하려면 스타트업처럼 접근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대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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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쓰비시그룹은 스타트업 형태로 꾸린 팀을 도쿄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에 입주시켜 연구개발을 합니다. 한국 대기업들도 판교 케임브리지혁신센터에 참가해 이 같은 혁신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팀 로우(Time Rowe) 케임브리지혁신센터 대표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적으로 혁신을 하려면 스타트업처럼 접근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대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혁신센터는팀 로우 대표가 1999년 설립한 글로벌 창업기업 지원업체다. 로우 대표는 미국 보스턴의 위성도시인 케임브리지에 세계 최대 공유 연구소 시설인 ‘랩 센트럴’(LabCentral)을 세웠다. 이 회사는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공유 연구실을 운영해 ‘글로벌 바이오스타트업의 요람’이라고도 불린다. 로우 대표는 이날 차바이오그룹이 판교에 짓는 세포·유전자·바이오뱅크(CGB) 센터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로우 대표는 “혁신은 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어떻든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정훈 BW바이오메드 대표가 랩 센트럴에서 일본 후지필름 대표를 만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가 파트너십까지 맺은 사례를 언급했다. 로우 대표는 “랩센트럴에 있는 기업들이 지난 2022년 미국 전체의 시드(초기) 투자와 시리즈A 투자의 20%를 유치했다”며 “바이오 스타트업에는 공유 연구 공간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의 연구개발 성과가 상업화로 잘 연결되지 않는 것은 이 같은 네트워크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며 “CIC는 한국의 혁신 기업들이 전 세계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차바이오그룹은 경기도 판교에 짓는 CGB센터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 6115㎡(약 2만평) 규모이다. 로우 대표는 센터에 조성하는 공유 실험실에 3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그는 “300개 스타트업 가운데 몇 개가 성공하는 것보다, 단 하나라도 크게 성공하는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유 연구실이 기술 유출에 취약하다는 지적에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개발한 곳이 CIC였는데, 지식재산권 유출 문제는 없었다”고 했고, 차바이오그룹이 짓는 CGB센터에 대해서는”다른 연구 분야와 상충하지 않아 좋은 전략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 혁신에서 앞서 나간다”며 “판교는 한국 생명과학 연구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차바이오그룹은 판교 CGB센터에 위탁 개발·생산(CDMO) 시설을 비롯해 우수의약품생산규격(cGMP) 제조시설, 줄기세포 바이오뱅크 등을 조성한다. 여기 입주하는 바이오 스타트업들은 이들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다. 나아가 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CIC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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