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나 형산데”…지구대서 ‘女 7명’ 개인정보 빼낸 그놈의 수법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4. 5. 10. 17: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선 경찰서 형사를 사칭해 지구대에서 여성 7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60대 남성이 범행 14일만에 검거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1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남성 A(64)씨를 공무원자격 사칭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청주로 압송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과거 서울에서도 유사 범죄를 저지른 정황을 확인, 청주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서 형사 사칭해 지구대에 전화걸어 ‘여성 신원조회’ 요청
청주경찰, 14일만에 서울서 60대 용의자 검거해 압송 중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경찰 로고 ⓒ연합뉴스

일선 경찰서 형사를 사칭해 지구대에서 여성 7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60대 남성이 범행 14일만에 검거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1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남성 A(64)씨를 공무원자격 사칭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청주로 압송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27일 오후 4시36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모 버스터미널 공중전화로 봉명지구대 측에 전화해 30대 여성 7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자신을 흥덕서 소속 형사라고 사칭한 후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30대 초·중반 특정 여성들에 대한 신원조회를 요청했다. 당시 전화를 받은 지구대 경찰관은 이에 속아 민간인 7명의 주소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조회해 알려줬다.

지구대 측은 뒤늦게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A씨에게 신원확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즉시 전화를 끊고 잠적했다. 이에 경찰은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스마트워치 지급, 주거지 인근 집중 순찰 등 보호 방안을 안내하는 등 소란을 겪었다.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한동안 A씨의 신원을 특정하는데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범행에 공중전화를 이용한 탓이다. 이에 주변 CCTV 영상 등 증거 분석에 주력한 경찰은 마침내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이날 그를 서울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과거 서울에서도 유사 범죄를 저지른 정황을 확인, 청주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