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연속 흑자…‘42조원’ 누적적자 해소는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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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1조300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내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누적적자는 여전히 42조원에 달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흑자를 기록한 배경에는 매출액이 전기요금 조정 등으로 1조6987억원(전년 동기 대비 7.9%)이 증가하고, 영업비용은 연료비·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5조7782억원(-20.8%)이 줄어든 영향이다.
흑자 행진에도 누적적자 규모는 42조3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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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요금 정상화 반드시 필요…적절한 시점 찾고 있어”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1조300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내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누적적자는 여전히 42조원에 달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10일 한전에 따르면, 1분기 실적 결산 결과 매출액은 23조2927억원, 영업비용은 21조9934억원으로 1조29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9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흑자를 기록한 배경에는 매출액이 전기요금 조정 등으로 1조6987억원(전년 동기 대비 7.9%)이 증가하고, 영업비용은 연료비·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5조7782억원(-20.8%)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2조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전은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 행진에도 누적적자 규모는 42조3000억원에 달한다.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02조원까지 불어났다. 이자 비용만 연간 4조~5조원 수준이다.
누적 적자와 부채를 줄이기 위해선 결국 요금 인상이 필수적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정부는 3%대의 고물가 상황에서 쉽사리 인상 결정이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을 시사했다. 안 장관은 "전기·가스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소비자 민생 직격타일 뿐 아니라 산업계 우려가 크다.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있고, 고환율이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어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상반기까지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하반기에는 요금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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