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찐윤' 이철규 저격…"인사하려 손 내미니 '너 나 알아' 모욕"

박기범 기자 2024. 5. 10. 17: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박정훈 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10일 '찐윤' 이철규 의원과의 에피소드를 밝히며 "분을 넘는 욕심은 남도 힘들게 하지만 자신도 무너뜨리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식장에서 있었던 일'이란 제목의 글에서 "4일 오후 가깝게 알고 지내는 기자의 결혼식이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는데 친분 있는 기업인이 인사가 있어 악수를 하다보니 뒤에 익숙한 정치인이 계셨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철규가 저격한 '당선인'은 나"…배현진과 설전에 가세
"덕담차 원내대표 얘기한건 3월…총선 패배 후 불출마 고언"
박정훈 국민의힘 당선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박정훈 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10일 '찐윤' 이철규 의원과의 에피소드를 밝히며 "분을 넘는 욕심은 남도 힘들게 하지만 자신도 무너뜨리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식장에서 있었던 일'이란 제목의 글에서 "4일 오후 가깝게 알고 지내는 기자의 결혼식이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는데 친분 있는 기업인이 인사가 있어 악수를 하다보니 뒤에 익숙한 정치인이 계셨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분이 눈을 피하시길래 제가 '인사는 하셔야죠'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랬더니 대뜸 '너 나 알아?'라고 황당한 반응을 보이셨다"며 "큰 모욕감을 느꼈지만 그분의 불편한 마음을 감안해 별 대응 없이 제 자리로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정치인은 제가 공개적으로 만류하는 바람에 본인의 '간절했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듯 보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당선인은 ‘이철규 원내대표설’이 이어지자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를 반대했다.

박 당선인은 "그날 이후 그 정치인은 방송에서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했던 사람이 이제 와서 반대했다'고 이야기 했다. 저를 겨냥한 발언"이라며 "그 권유는 3월초 통화에서 제가 한 말로, 판세가 우리 당에 불리하지 않았던 때였고, 그 정치인이 얼마나 그 자리를 원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덕담식으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그분은 총선 참패에 큰 책임이 있는 분이다. 총선 이후 성난 민심을 감안해 출마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고언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그날 이후 예식장 상황은 '후배가 인사는 해야지라면서 건방지게 굴더라'라는 말로 변질돼 유포됐다. 물론 '너 나 알아?'라는 그 정치인이 말은 생략된 채였다"며 "3월초의 통화가 총선 이후 대화로 변질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박 당선인은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감정싸움 하는 건 국민들을 짜증 나게 만드는 일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제 소신"이라면서도 "일방적인 마타도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정확한 상황을 알리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부득이 펜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