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범죄도시4'가 이끄는 5월 극장가 활력 더할 외화의 향연

박상후 기자 2024. 5. 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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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장르의 향연이 펼쳐진다.

개봉 17일 만에 90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선 '범죄도시4(허명행 감독)' 활약과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정의 달 분위기 속 극장 나들이에 나서는 관객들이 많아지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5월 둘째 주에는 다양한 장르의 외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리즈 도합 16억 8000달러(한화 약 2조 1878억 5093만 9200원) 흥행을 기록한 '혹성탈출' 프랜차이즈의 새 서막을 그려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웨스 볼 감독)'부터 충격적인 실황 방송을 담은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캐머런 케언즈·콜린 케언즈 감독)', 7년 만에 돌아온 봄 향기 가득한 웰메이드 감성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야마다 나오코 감독)'까지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 3개가 스크린에 걸렸다.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8일 개봉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혹성탈출' 프랜차이즈의 새 작품으로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연출 감각을 인정받은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할리우드의 신예로 도약한 배우 오웬 티그가 새로운 주인공 노아 역을 맡았고, 넷플릭스 '위쳐' 시리즈로 눈도장을 찍었던 프레이아 앨런이 인간 소녀 노바/메이 역으로 분했다. 여기에 배우 케빈 두런드는 강력한 유인원 지배자 프록시무스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특히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시각효과 작업에 한국인 제작진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Weta FX 소속 김기범 CG 감독,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는 유인원들의 생생한 얼굴 표정부터 감정선을 스크린에 구현하며 더욱 디테일한 모습을 완성시키는 데 한몫했다.

47년 만에 되짚는 사상 최악의 생방송 사고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와 같은 날 개봉하게 된 '악마와의 토크쇼'는 미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사상 최악의 생방송 사고 영상을 47년 만에 공개하는 생중계 공포물이다. 캐머린·콜린 케언즈 형제가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아 1970년대 실제 인기 토크쇼 '돈 레인 쇼(Don Lane Show)'에서 있었던 일화에서 착안해 신선한 작품을 완성했다.

현지에서의 반응은 뜨거웠다.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영상미는 물론, 공포와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평과 함께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를 기록했고, 대표적인 장르 영화제 '시체스국제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각본상 수상과 함께 로튼토마토 선정 '2024년 가장 기대되는 공포 영화'에 올랐다.

국내 박스오피스 내 존재감 역시 뛰어난 편에 속한다. 오프닝 스코어 7285명으로 개봉 첫날 3위에 랭크된 '악마와의 토크쇼'는 2일째 자리를 지키며 선전 중이다. 상영점유율이 4%에 불과하지만 벌써 누적관객수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공포 장르 마니아층에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웰메이드 감성 애니메이션의 귀환

지난 2017년 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웰메이드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가 7년 만에 재개봉했다. '목소리의 형태'는 쇼야와 쇼코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다. 초등학생 시절 두 사람의 첫 만남으로부터 6년이 지난 고등학생 시절까지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야마다 나오코 감독은 쇼쿄와 쇼야의 로맨스를 감각적인 연출과 디테일한 작화 퀄리티로 만들어 몰입도 뿐만 아니라 여운까지 안긴다. 특히 쇼야의 심리를 표현하는 여러 풍경들은 작품의 아련하면서 애틋한 감성을 배가시킨다.

또한 '목소리의 형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하이큐!!' 시리즈 외에 다수의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한 이리노 미유, '동쪽의 에덴' 시리즈와 '스파이 패밀리' 시리즈의 하야미 사오리, '진격의 거인' 시리즈의 이시카와 유이 등 베테랑 성우진이 참여하며 화려한 성우진 라인업을 완성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올랄라스토리, 디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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