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과 함께 이뤘던 영광 재현한다…레버쿠젠, 36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 겨냥

이정빈 2024. 5.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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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경기 무패행진을 달성한 레버쿠젠이 36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

1988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의 전신인 UEFA 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버쿠젠은 이후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36년 전 첫 유럽대항전 결승이었던 RCD 에스파뇰과의 UEFA컵 경기에서 승리하며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후 유럽대항전 트로피가 없는 레버쿠젠은 36년 만에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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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49경기 무패행진을 달성한 레버쿠젠이 36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 1988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의 전신인 UEFA 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버쿠젠은 이후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했다. 당시 차범근(70) 감독이 맹활약하며 레버쿠젠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는데, 사비 알론소(42·스페인) 감독의 레버쿠젠이 그 역사를 재현하길 바라고 있다.

레버쿠젠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AS 로마와의 2023-24 UEL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종합 스코어에서 4-2로 앞선 레버쿠젠이 AS 로마를 뿌리치고 마르세유를 4-1로 꺾은 아탈란타와 대회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레버쿠젠은 시즌 내내 이어온 무패 기록이 끊길 뻔했지만, 불굴의 투지로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레버쿠젠은 안방에서 경기 주도권을 쥔 채 AS 로마를 압박했다. 그러나 페널티 킥을 두 차례나 내줬고, 키커로 나선 레안드로 파레데스(29)가 이를 모두 성공하면서 AS 로마가 먼저 2골 우위를 점했다.



무패행진은 물론이고 대회 결승행 자체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레버쿠젠 선수들은 위닝 멘탈리티를 발휘했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잔루카 만치니(28)의 자책골로 추격을 시작한 레버쿠젠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요시프 스타니시치(24)가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레버쿠젠이 무패행진 유지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구단 역사상 3번째로 유럽 대항전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1987-88시즌 UEFA컵 결승에 진출한 레버쿠젠은 이후 2001-0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36년 전 첫 유럽대항전 결승이었던 RCD 에스파뇰과의 UEFA컵 경기에서 승리하며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당시 레버쿠젠은 1차전 0-3으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정규 시간 안에 3-0을 만들며 점수 차를 따라잡았고, 승부차기 접전 끝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시즌 차범근 감독은 UEFA컵 10경기에서 2골을 넣었는데, 이 중 한 골이 결승전에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가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이후 유럽대항전 트로피가 없는 레버쿠젠은 36년 만에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한편 레버쿠젠의 이러한 상승세에는 승리를 향한 집념이 주요했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14골을 넣으며 극적인 승부를 여러 차례 펼쳤다. 이들은 카라바흐와의 대회 16강 당시 1, 2차전 합계 5골을 기록했는데, 추가시간에만 3득점을 올리며 카라바흐에 좌절을 안겼다.

리그에서도 30라운드 도르트문트전에서 스타니시치가 후반 추가시간 7분에 골을 넣으며 무패를 지켰고, 31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에서는 로베르트 안드리히(29)가 후반 8분에 득점포를 가동해 기록을 이어갔다. 끈끈한 집중력으로 49경기 무패를 달성한 레버쿠젠은 1963년부터 1965년까지 48경기 무패를 기록한 벤피카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레버쿠젠은 리그 2경기, UEL 결승 1경기, 독일축구연맹(DFB)포칼 결승 1경기를 남겨뒀다. 리그에서 14위 보훔과 9위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하는 레버쿠젠은 아탈란타와 UEL 결승전을 거쳐 2부 리그 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과 DFB포칼을 두고 격돌한다. 레버쿠젠이 남은 경기에서 패하지 않고 트로피를 획득한다면 전인미답의 ‘무패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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