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尹, 박민수·김윤에 속아…해외의사 능력 부족"

문세영 기자 2024. 5.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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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관계자 및 폴리페서에게 속아 국민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주장했다.

질적 검증이 안 된 해외 의대에 대해서는 '지적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들어가는 곳이라는 발언으로 외국 의사 도입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정부가 9일 외국 의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의대는 돈은 있고 지적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며 그런 사람들에게 목숨을 맡길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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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0일 의협회관에서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의협 제공.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관계자 및 폴리페서에게 속아 국민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주장했다. 질적 검증이 안 된 해외 의대에 대해서는 ‘지적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들어가는 곳이라는 발언으로 외국 의사 도입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날인 9일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의료개혁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박민수와 김윤이 국민과 대통령을 속였다. 나중에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원망을 듣고 온갖 책임을 뒤집어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그동안 의사 집단행동 관련 브리핑을 해오며 의료계와 갈등을 빚어왔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찬성하는 의견을 내왔고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임 회장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국민을 위한 진심’이라고 생각하지만 박 차관과 김 교수가 대통령에게 위험을 떠넘기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임 회장은 박 차관에 대해서는 의사 악마화를 지적했고 김 교수에 대해서는 아들의 병역기피, 관료 입맛에 맞는 정부청부용역 등을 비판했다.  

임 회장은 “박 차관과 김 교수가 준 모욕으로 인해 생명 살리는 긍지는 없어졌고 정신적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의사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결단을 내려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문제와 필수의료정책 패키지를 백지 상태에서 논의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정부가 9일 외국 의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의대는 돈은 있고 지적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며 그런 사람들에게 목숨을 맡길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부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가 현재처럼 ‘심각’일 때 외국 의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의사소통 문제로 해외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한국인이나 교포가 주요 도입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는 같은 날 일부 해외 의대는 “우리나라 부유층 자제들이 의대 입시에 실패하고 우회하는 방법”이라며 해외 의사면허자 도입에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 박 차관은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의사가 우리 국민을 진료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안전장치를 갖추겠다”며 당장 국내 의료현장에 외국 의사가 투입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은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주 1회 셧다운 방침에 따라 전국적으로 의대 교수들이 휴진에 들어가는 날이기도 하다. 휴진에도 응급·중증 환자 및 입원환자 대상 진료와 수술은 유지되고 있어 병원 내 큰 혼란은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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