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대회 데뷔전 ‘굿 스타트’ 김효주, 만족감 그리고 파리 올림픽 출전 욕심 “코다를 제가 잡는다면”

이정호 기자 2024. 5. 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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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효주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8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 김효주가 국내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좋은 샷 감각을 선보였다.

김효주는 10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ET 아람코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LET 대회에는 처음 출전한 김효주는 “(경기 때)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는데 좀 더 크게 틀어줬으면 좋았겠다. 진짜 재미있었다”고 다른 분위기를 즐겼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2014년) 우승을 포함해 6승을 올렸지만, 작년 10월 어센던트 LPGA 대회 이후에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대회는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치러진다. 프로 선수 3명과 아마추어 선수 1명으로 구성된 36개 팀이 경쟁한다. 단체전은 이틀 동안 같은 팀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해 우승팀을 결정하며, 개인전은 프로 선수들의 사흘 동안 성적을 합산해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에게 우승컵을 준다. 개인전 성적은 세계랭링과 LET 공식 랭킹,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솔하임 컵 랭킹 포인트에 반영된다.

주장으로 팀원 3명과 함께 경기한 김효주는 “처음엔 조금 적응이 안 됐다. 당황스러운 경우도 있었다”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처음이다 보니 어쩔 줄 몰랐는데 내일부터는 팀원 가운데 아마추어 참가자한테는 퍼팅 라인도 좀 가르쳐드리는 등 주장 역할을 좀 해야겠다”며 웃었다.

현재 진행 중인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대신 한국에서 열리는 LET 대회를 선택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 출전이 나한테는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조금 부족한 걸 보완하고, 또 자신감도 되찾고 연습을 좀 더 하고 돌아가면 미국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조금도 후회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그는 “저한테는 보약을 섭취하러 온 그런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출전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지만, 양희영에게 쫓기는 상황이다. 김효주는 “미국 돌아가면 우선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10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야기했다.

넬리 코다와 김효주. 게티이미지코리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김효주는 “코다가 LPGA 투어에서 5연승을 했는데 같은 선수가 보기에도 너무 멋지다”며 “누가 코다를 잡을지 궁금하다. 내가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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