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코스피200·MSCI 편입 언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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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시가총액이 8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200지수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시가총액 순위가 중요한 이유는 코스피200지수 편입 조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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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시가총액이 8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200지수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주요 지수에 포함되면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어서다.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단기간에 편입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HD현대마린솔루션 주식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8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주가가 18.58%(2만8300원) 오르며 시가총액이 8조280억원으로 불어났다. 하이브,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한항공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제외) 51위에 올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시가총액 순위가 중요한 이유는 코스피200지수 편입 조건 때문이다.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은 6월과 12월 두 차례 진행된다. 정기 변경에 포함되려면 상장한 지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만큼 다음 달 정기 변경 때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될 수 없다.
대신 ‘특례 편입’이 있다. 상장 후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50위 이내인 종목은 가장 가까운 선물·옵션 만기일에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된다. 이날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50위인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8조1010억원이다. 대한항공 주가가 그대로라면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가 1900원(1%)만 더 오르면 따라잡을 수 있다. 이후 HD현대마린솔루션이 50위 이상을 유지하면 6월 선물·옵션 만기일(6월 13일) 이후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다만 2020년 이후 상장한 종목 중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한 종목이 에코프로머티,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팜 등 7개 종목뿐이다. 특례 편입 난도가 높다는 뜻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특례 편입에 실패하면 연말 정기 변경 때를 기다려야 한다.
MSCI 지수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SCI는 오는 15일 정기 리뷰 결과를 발표한다. MSCI는 5월 정기 리뷰에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편출·입 종목을 정한다. 4월 마지막 10거래일 중 무작위 날짜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만큼, 이번 정기 리뷰 편출·입 대상이 아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 특례 편입이 된 사례가 없지는 않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은 특례 편입에 나서야 할 정도로 압도적 규모의 시가총액이 아니다”라고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주식 중 실제 거래가 가능한 주식 비중이 낮은 점도 걸림돌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동주식비율 16%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유동시가총액은 1조2800억원이다. MSCI 한국지수 유동시가총액 기준선이 1조8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격차가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MSCI 한국지수에 들어가려면 주가가 40% 넘게 더 오르거나, 시간이 지나 의무보유가 풀리면서 유동주식 수가 늘어야 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6개월 보호예수가 끝난 뒤 MSCI 2025년 2월 정기 리뷰 때 한국지수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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