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비켜"… 쿠팡·PB 업고 실적 뛰는 中小 생수 업체들

양범수 기자 2024. 5. 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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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소 생수 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다수와 아이시스 등 주요 생수 브랜드들의 소매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쿠팡을 비롯한 유통업체의 PB(자체 상표) 상품들이 성장함에 따라 이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탐사수 등 PB 생수를 제조하는 업체인 하이트진로음료·삼정샘물·우리샘물·씨엠·로터스 등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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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탐사수’ 만든 우리샘물
매출액 3배·영업익 8배 증가
삼다수·아이시스 점유율 낮아져
유로모니터 “생수 시장 양극화 뚜렷”

지난해 중소 생수 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다수와 아이시스 등 주요 생수 브랜드들의 소매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쿠팡을 비롯한 유통업체의 PB(자체 상표) 상품들이 성장함에 따라 이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손민균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탐사수 등 PB 생수를 제조하는 업체인 하이트진로음료·삼정샘물·우리샘물·씨엠·로터스 등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울산에 수원지를 두고 스파클과 탐사수 등을 만드는 삼정샘물은 지난해 매출액 134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10.1%,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매출액은 22.9% 증가했다.

경기 가평에서 기쁜우리샘물 등 자사 브랜드 제품을 비롯해 탐사수와 풀무원샘물, 석수 등을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우리샘물 역시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 우리샘물은 지난해 매출 126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18.5%씩 증가했다. 우리샘물은 2019년부터 쿠팡에 탐사수를 납품했는데, 지난해 실적을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81.7%, 영업이익은 7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샘물과 같은 지역에서 자사 브랜드 크리스탈 샘물 등을 만드는 씨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8% 증가한 17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4억원을 기록했다. 전북 순창에 수원지를 두고 있는 로터스 역시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액과 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0.6%, 92.7%씩 증가했다. 로터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쿠팡에 탐사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OEM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자사 브랜드인 석수를 비롯해 편의점 CU의 PB음료와 쿠팡의 탐사수 등을 생산하는 하이트진로음료 역시 지난해 실적 증가세가 뚜렷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지난해 매출액은 1549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1%, 16.9%씩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중소 생수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PB 생수 시장이 커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탐사수 뿐 아니라 이마트의 노브랜드, 편의점 PB 등 각 유통채널에서 공급하는 생수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생수 브랜드인 삼다수의 소매시장 점유율은 30.2%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낮아졌다.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브랜드인 아이시스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 브랜드 생수의 점유율은 지난해 30.7%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은 “국내 생수 시장 트렌드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거나 박리다매형 브랜드를 선호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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