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일신방직터 '더현대' 개발 지연…광주시, 교통난 대책 요구

류형근 기자 2024. 5. 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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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방·일신방직터 '더현대광주' 개발사업이 법적 기준인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교수·교통관련기관 등 9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이날 전방·일신방직터 개발 사업자가 제출한 교통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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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영향평가위 "우회도로·교량 신설 요구…수정 의결" 결정
사업자 측 "공공기여금 5899억원에서 도로 확충까지 부담"
[광주=뉴시스] 광주 옛 전방·일신방직 개발 조감도.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옛 전방·일신방직터 '더현대광주' 개발사업이 법적 기준인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교수·교통관련기관 등 9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이날 전방·일신방직터 개발 사업자가 제출한 교통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평가위는 교통 대책이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요구 사항을 제시했으며 사업자가 수정 대책안을 제출하면 수용하는 '수정 의결' 결정했다.

지난달 첫 논의에서 재심의에 해당하는 '보안' 결정에서 한단계 나아갔지만 교통영향평가는 개발사업을 본격화 하기 앞서 실시되는 법적절차로 평가위가 '원안 의결' 결정하지 않을 경우 개발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연될 수 밖에 없다.

교통영향평가위 다음 심의는 다음달 셋째주 목요일에 예정돼 있다.

평가위는 전방·일신방직터가 개발돼 가칭 '더현대광주'가 들어서면 현재의 광천4거리 인근의 교통망으로는 하루 8만대, 혼잡 시간대 8000대가 예상되는 차량 밀집을 해소 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우회도로 신설 방안 등을 요청했다.

또 개발부지 인근의 광주천을 지날 수 있는 교량 2기 신설 계획과 함께 사업지 내부도로 개설 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업자측은 더현대광주 개발에 따른 5899억원의 공공기여금을 내기로 한 상황에서 교통대책 비용까지 부담하는 것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영향평가위가 요구한 것처럼 도로와 교량 등을 사업자가 신설할 경우 수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

또 광천4거리에는 신세계백화점이 터미널까지 수용해 '아트 앤 컬처파크'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도로가 맞물린다.

무엇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월 일본의 주요 도시를 방문한 뒤 전방·일신방직터와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개발지를 '보행자 중심'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보행자 편의성을 높이고 차도를 축소해 차량 통행을 불편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평가위가 요구한 우회도로 개설 요구와 상충된다.

광주시는 교통란 해소를 위해 광천터미널과 전방·일신방직터를 통과하는 지하철 신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방·일신방직터 개발 사업자가 이야기하는 공공기여금은 기존 공장부지 용도를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에 대한 이익금이며 공공사업에 활용한다"며 "교통 대책 마련은 현재의 법상으로 사업자가 하도록 돼 있어 별개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방·일신방직터와 신세계백화점 확장으로 인한 교통난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더현대광주'는 전방·일신방직터 개발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북구 임동 일대 1만평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다. 이후 교통영향평가, 환경, 주거정책,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교통영향평가부터 막혀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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