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황정민 "'아수라'·'서울의봄' 이어 또 욕망캐? 원조에 매료"
조연경 기자 2024. 5. 10. 16:41
황정민이 욕망의 끝을 달리는 인물의 옷을 입고 이번에는 무대에 선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진행 된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에서 황정민은 '맥베스' 선택 이유에 대해 "요즘에 나와도 될 법한 이야기가 몇 백 년 전에 쓰였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계속 화두가 되어지고 있다. 그래서 예술 하는 사람들이 이 그 작품으로 계속 공부를 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평소 하고 싶었던 작품으로 '맥베스'를 꼽기도 했던 황정민은 "수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오마주했고, 재창작했다. 레퍼런스들이 워낙 많다. 그 만큼 함축되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며 "제가 알기로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은 대부분 3~4시간 정도 되는데 이 작품 만큼은 2시간에 끝난다. 당시 글빨이 굉장히 좋았다는 것 아닐까. 새롭게 해석할 부분도 많아 당연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김성수 감독과 함께 한 영화 '아수라' '서울의 봄'에서 그야말로 '인간 욕망'을 연기했다. '맥베스'를 통해 또 한 번 욕망을 집어 삼키게 될 황정민은 "김성수 감독님이 '맥베스'를 보고 따라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며 미소 짓더니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계속 공부하고 작업해 온 분들에게 '맥베스'는 기본의 레퍼런스가 되는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감독님께 '맥베스'를 한다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시고 꼭 보러 온다고 하셨다"고 귀띔했다.
이어 "기본이라는 것에 매료가 됐지만 그래서 하면 할 수록 어렵기도 하다. 지금껏 어떤 욕망을 가진 캐릭터들을 연기 해왔는데 '맥베스'는 맥베스로서 또 다른 욕망도 보여줘야 하니까. 그게 어떻게 보여질지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에게 기대가 되고 있다"고 나름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맥베스'는 스코틀랜드 국왕 맥베스(막 베하드)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인간이 욕망 때문에 서서히 타락하다가 선을 넘고 파멸에 이르는 작품들의 원조격이다. 샘컴퍼니의 여섯 번째 연극 시리즈로 올라가는 공연은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직 5주간 만날 수 있다.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 송영창 남윤호까지 원 캐스트 드림팀을 완성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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