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대신 집 앞 슈퍼에서 '즉시배송'... SSM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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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밀려났던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SM의 매출 증가율은 8%로 편의점(6%)과 대형마트(6.2%), 백화점(5.5%)을 앞섰다.
그간 SSM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비해 경쟁력이 낮다는 인식으로 2019년부터 줄곧 매출이 감소했으나, 작년 2분기부터 반등하는 추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1분기 매출은 3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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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등 식자재는 슈퍼마켓에서 즉시 배송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밀려났던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SM의 매출 증가율은 8%로 편의점(6%)과 대형마트(6.2%), 백화점(5.5%)을 앞섰다. 그간 SSM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비해 경쟁력이 낮다는 인식으로 2019년부터 줄곧 매출이 감소했으나, 작년 2분기부터 반등하는 추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1분기 매출은 3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늘었다.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130.4% 뛰었다. 같은 기간 편의점 GS25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 15.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와 상품 매입 통합 작업을 추진 중인 롯데슈퍼는 지난해 7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2% 증가했다. 매출은 3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늘었다.
그동안 SSM은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비싸고, 편의점보다 접근성이 낮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1~2인 가구가 늘면서 생필품은 온라인에서 대량 주문하고, 신선식품 등 식자재는 근거리 슈퍼마켓에서 소량으로 주문하는 소비 패턴이 늘면서 SSM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SSM들이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즉시 배송 서비스를 적극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
GS더프레시의 경우 자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동네 GS’ 등을 활용한 퀵커머스(즉시배송) 연계에 따른 시너지가 났다. GS더프레시의 지난해 퀵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50%에 육박했다. 이 회사는 신선식품과 우유, 두부 등 생활 밀착형 상품 약 9000종에 대해 퀵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역시 전국 점포(320여 개)의 80%가 주문하면 1시간 내로 배송해 주는 즉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최근 1년간 즉시 배송 매출은 60% 증가했다. 점포별로는 최대 310% 폭등한 곳도 있었다. 상품군 별로는 축산(10%), 과일(14%), 채소(10%) 등 신선식품 매출이 고르게 좋았다. 즉석 조리 식품인 델리 매출은 150% 급증했다.
즉시 배송의 인기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전체 매출도 점포별로 최대 70%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의 매출이 30%를 차지한다”면서 “점포 기반의 빠른 배송으로 동네 슈퍼가 재조명받고 있다”고 했다.
시장에선 향후 SSM의 경기 전망을 낙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 사를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슈퍼마켓은 전 분기 67에서 올해 1분기 7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80→65)과 대형마트(88→85), 온라인쇼핑(86→78)은 하락했다.
이에 관련 업계는 SSM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GS더프레시는 퀵커머스 가능 상품군 및 소량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또 편의점 GS25의 가맹사업 노하우를 GS더프레시에 접목해 점포 수를 늘릴 방침이다. 이달 1일 기준 469개인 점포 수를 오는 7월 500호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해 지역별 점포 특성을 반영한 리뉴얼(재단장) 작업을 추진한다. 또 1~2인 가구와 직장인이 많은 상권 매장에 그랩앤고(Grab&Go·미리 조리해 용기에 담아 둔 음식) 상품을 강화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부터 ‘LOTTE SUPER’로 간판을 통일하고 있다. 그동안은 ‘롯데프레시’, ‘롯데프레시앤델리’ 등 7개 간판을 사용해 소비자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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