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당팔' 황우여의 여유? "홍준표, 원래 그런 분…비판은 나의 힘"

박상곤 기자 2024. 5. 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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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그 말씀은 다 저의 힘이 된다"고 10일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홍 시장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는 진행자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황 위원장은 자신을 향해 '노욕에 찬 어당팔'이라고 비판한 홍 시장에 대해 "원래 그분 얘기가 그런 투"라며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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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5.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그 말씀은 다 저의 힘이 된다"고 10일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홍 시장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는 진행자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황 위원장은 "(홍 시장이) 지속해서 얘기를 하시는 데 저는 다 제 힘이 된다고 본다. 제 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당은 시끌벅적한 것이다. (과거 제가 당대표였던 시절을) 지나고 나서 보면 그때가 민주 정당이었고, 우리가 가장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이런 걸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얘기하시도록 하고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선택해서 나가면 된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연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황 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9일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노욕에 찬 '어당팔'(어수룩해 보이지만 당수가 8단) 사퇴시키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권한대행)이 돼 즉시 전당대회를 열어 정당성 있는 당대표를 선출해 당을 조속히 정상화 시키라"고 했다. 또 7일에는 "당 혁신은 정당성을 갖춘 당 대표가 하는 것"이라며 "총선 참패로 당이 풍비박산 날 지경인데 콩이나 주워 먹겠다고 설치는 게 당의 원로인가"라고 하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자신을 향해 '노욕에 찬 어당팔'이라고 비판한 홍 시장에 대해 "원래 그분 얘기가 그런 투"라며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연기하려 한다는 홍 시장의 비판에 " 당헌·당규에 따르면 40일이라는 부분만 특정이 돼 있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지도부에 맡겨져 있는 것"이라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5.10.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황 위원장은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선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비판이 있었는데 그것을 잘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 등 특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특검을 수없이 했는데 특수사법 절차로서 지켜진 게 아니라 정치적 쟁점이 됐다"며 "미흡한 점을 잡아 특검을 하는 것이 낫지, 전반적인 걸 처음부터 다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중에서 특검해야 한다는 부분을 합치면 거의 10개가 된다"며 "일반 수사기관 불신과 연계된다"고 우려했다. 채상병 특검에 대한 당내 이탈표 발생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에서도 100%(찬성이) 되리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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