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고양·구리 주민 ‘발칵’…4만6천명 청원글,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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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 새 이름으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평누도)가 유력하게 되자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서울 편입을 추진해온 경기 고양·구리 지역 주민들은 난색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공모전에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대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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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 편입을 추진해온 경기 고양·구리 지역 주민들은 난색이다. 향후 집값에 미칠 여파로 부동산업계도 주시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공모전에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대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5만2435건 공모에 91세 대구 시민이 당선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공모전 보고회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평화누리’는 경기북부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다”면서 “그동안 정치적 의도에 가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이 지지부진했지만 새 이름을 얻어 그 기운으로 더욱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론이다. 경기도의 기대와 달리 분도·명칭을 반대하는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공모 결과 발표 즉시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랐는데 열흘여 만에 당초 목표 인원인 1만명을 훌쩍 넘긴 약 4만6000명이 동의했다.
이 글은 현재 최다 추천 청원에 올랐다. 청원자는 “주민들 의견을 반영한 것이 맞냐”라며 “이름부터 이념주의에 찌들었고 시대에 역행하고 있으며 코미디 프로에서 풍자당할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대 이유로 ▲인구소멸 시대에 행정력 나눌 명분 빈약 ▲분도에 따른 세금(비용) 낭비 ▲경기북부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 빈약 ▲군사지역 및 그린벨트로 면적의 40%이상이 묶인 북쪽에 어느 기업이 투자할 것인지 ▲도로 확충이나 국가지원 등 청사진 없음 ▲남부는 더 발전하고 북부는 이 같은 근거로 더 낙후될 가능성이 높음 등을 이유로 지역 분리 정책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당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제법 컸는데, 지난해 말 경기연구원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답변자의 15.1%가 ‘특별도가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공모전 결과 발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공모전 결과 및 분도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의견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평누도 아파트라니 믿을 수 없다”, “되레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게다가 기존에 서울 편입을 바라온 경기 고양·구리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해당 지역 중개업소에는 평누도 발표 후 집값 영향을 묻는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편입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감도 큰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역명이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경기 분도 및 지역명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큰 것도 이 같은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9일 발표한 5월 첫째 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매가격 전주 대비 0.03% 오른 데 반해 수도권은 보합 전환했다. 고양은 -(마이너스) 0.03%를 기록했고, 구리는 0.02% 올랐다.
한편, 청원 글은 작성 후 30일간 1만명 동의를 받으면 김 지사가 청원에 직접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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