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000개 크기 항구도시, 英해양산업 성장동력으로[벨파스트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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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아일랜드가 해양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17일 주한영국대사관 및 해양산업사절단과 함께 방문한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 항구 일대는 재개발을 위한 공사와 함께 오가는 선박, 수리를 받고있는 경비정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영국 본토도 아닌 인구 190만의 작은 북아일랜드가 새로운 해양산업의 중심으로 주목받는 데는 해양물류산업의 전통인프라 함께 브렉시트예외 정책과 인적자원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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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벨파스트항구 중심 재개발 성공
종합항구에 쇼핑몰, 영화 스튜디오까지 집결
고급인력 꾸준히 유입…스타트업에도 기회
지난달 17일 주한영국대사관 및 해양산업사절단과 함께 방문한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 항구 일대는 재개발을 위한 공사와 함께 오가는 선박, 수리를 받고있는 경비정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175년 전통의 항구가 수도 벨파스트 시의 20%를 차지하는데, 그 규모는 약 800만㎡(약 축구장 1000개)에 달한다. 이곳은 북아일랜드 물류의 70%를 담당하는 대표적인 항구도시다.
특히 벨파스트항구는글로벌 벤치마킹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조선 건조와 컨테이너 물류가 중심이지만 석탄 등 원자재 항만을 확보했고 여객과 쇼핑, 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한 것은 물론 영화·드라마 스튜디오까지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제니 바클리 벨파스트항구 커뮤니케이션 매니져는 “벨파스트항구는 지역 혁신의 중심으로 760개 기업을 유치했고, 21세기형 미래 항만으로 재개발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5000만파운드를 투자해 항만 재개발과 확대에 성공했고, 추가투자로 5G네트워크망 확충, 혁신지구 신설, 지속가능한 해양산업 혁신지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도 항구 일대 스튜디오에서는 넷플릭스와 HBO 등 글로벌 개봉을 앞둔 영상콘텐츠 제작이 한창이었다. 초대형 크루즈선박 항구 옆으로 대형 풍력발전 설비가 제작중이었고, 한 북유럽국가의 해안경비정이 수리를 받고 있는 이색적인 모습도 보였다.
과거 여객선 타이타닉호와 함께 영국해군(로얄 네이비)의 상징과 같은 군함 벨파스트호가 건조된 곳이지만, 대형조선소라기보다는 항만 전체가 하나의 특별 산업단지 같은 모습이었다.
영국 본토도 아닌 인구 190만의 작은 북아일랜드가 새로운 해양산업의 중심으로 주목받는 데는 해양물류산업의 전통인프라 함께 브렉시트예외 정책과 인적자원 경쟁력이 있다. 북아일랜드투자청의 샤론 커즌스 매니져는 “1791년부터 시작한 선박건조 등 해양산업의 인프라가 미래 친환경 해양산업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수준높고 경쟁력있는 인적자원도 다국적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을 유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파스트에 위치한 퀸스컬리지 등의 젊은 인재들이 유입되고, 영국 본토에 비해 훨씬 낮은 지대 등으로 인건비 부분에서 높은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북아일랜드 투자청에 따르면, 북아일랜드의 해양산업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7%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이곳의 인구는 영국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해양분야 생산의 12%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북유럽은 예외가 인정되면서 유럽 통관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지난해 2월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합의된 ‘윈저 프레임워크’에 따라, 북아일랜드에서는 영국이나 다른 유럽으로 가는 상품에 대해 간소한 통관절차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브렉시트에도 북아일랜드는 EU 단일시장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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