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온도 상승으로 김 생산량 감소? [기후위기 팩트체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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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바다의 수온이 무서운 속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해수온이 올라가면 우리나라 대표 수출 효자품목인 김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5일 "고수온에 강한 우수종자 등 신품종을 개발해 김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해수 온도 상승으로 우리나라 김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대체로 사실'로 판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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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남 김 생산량 15% 감소
우리 바다의 수온이 무서운 속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해수온이 올라가면 우리나라 대표 수출 효자품목인 김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 문제를 MBN 취재진이 과학적으로 검증해봤습니다.
전남 해역은 전국 김 생산의 80%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80년쯤 뒤에는 남해안에서 김 생산이 아예 불가능해질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어업생산량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 양식은 바닷물이 차가워질 때부터 시작해서 크게 수온이 올라가기 전 수확합니다.
통상 김 생산 시기는 해상 양식을 기준으로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입니다.
따라서 수온이 오르면 생산 가능 시간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해양 온난화가 심각해졌습니다.
지난해 미국 메인대 기후변화연구소는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직전년도 대비 0.25℃가량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30년 걸려서 올라갔던 폭이 단 1년 만에 상승한 겁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연평균 해수면 온도 관측을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높았고, 남해는 20년간 평균치보다 0.5도 올랐습니다. (해양수산부 보도자료, 2024)
실제 수온이 높아지자, 지난해 기준 전남의 김 생산량은 평년보다 15%가량 줄었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2023)
지난달 김 생산량만 떼어 봐도 평년 동월 대비 10%가량 감소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업에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키는 재해는 고수온이고, 지난 12년간 전체 피해액의 53%를 차지했다"고 지난해 발표했습니다. 이어 "수온이 올라가면 어로어업의 주요 어장이 이동하는 변화가 나타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김 가격은 크게 뛰었습니다.
작년 경매에 오른 김 물량의 낙찰가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가격대가 이보다도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지난해 김 수출액 1조 원 돌파가 말해주듯 K-푸드 열풍까지 가세해 가격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양식업 운영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나라도 대비를 시작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5일 "고수온에 강한 우수종자 등 신품종을 개발해 김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인 K-김을 지켜내기 위해선 고수온을 견디고 질병에 강한 김 종자를 개발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따라서 "해수 온도 상승으로 우리나라 김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대체로 사실'로 판정합니다.
[이혁근 기자 root@mbn.co.kr]
자료수집 : 염정인
관련기사 https://www.mbn.co.kr/news/economy/5014343
SNU팩트체크 https://factcheck.snu.ac.kr/facts/show?id=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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