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이익 1조3000억원…3분기 연속 흑자에도 ‘위기’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99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전은 1분기 매출 23조2927억원, 영업비용 21조9934억원으로 1조29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3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으로 판매단가가 9.8% 상승하면서 전기판매 수익은 1조9059억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기판매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등 영업비용이 20.8%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로써 한전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최근 달러 강세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한전의 영업이익 폭은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조9966억원이던 한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884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2993억원까지 떨어졌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 시기에도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판매해 2021∼2022년 38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심각한 재무 위기에 빠져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200조원에 달한다.
최근 한전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입사 4년차를 포함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중동 분쟁의 확산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 구입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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