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서영재 대표 선임… "리스크 관리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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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근로자 9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DL이앤씨가 인적 쇄신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
LG전자 출신 서영재 신임 대표를 선임, 신사업과 혁신에 속도를 내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
서 대표는 신사업과 리스크 관리, 혁신의 3가지를 성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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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경영 아우르는 '융합형 리더'로 평가
10일 DL이앤씨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서영재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신사업과 리스크 관리, 혁신의 3가지를 성취할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 영입은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을 발굴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DL이앤씨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 대표는 홈뷰티기기와 식물재배기 등 기존에 없던 신개념 가전을 시장에 안착시킨 주역으로 미래 신사업 발굴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신사업 발굴부터 구현, 사업화까지 각 성장 단계를 모두 경험한 당사자인 만큼 신성장 동력의 사업화 추진 속도를 높여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 역량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최근 건설 업계 최대 화두는 리스크 관리다. DL이앤씨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탁월한 역량을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서 대표는 전략기획, 경영진단 등을 맡았던 업무 경험과 성숙기 사업을 턴어라운드에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제적·시스템적·그물망식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는 조직 체계와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풍부한 서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스마트 건설 기술, 인구 구조 변화 등을 중심으로 한 건설 패러다임 변화에 조직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DL이앤씨는 그 동안 끊임없이 의미 있는 혁신을 거듭해 왔다. 추후 기존 건설업과는 또 다른 경험과 사업적 시야를 통해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융복합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의 대표 교체는 2021년 기업 분할 이후 처음이다. 이사회와 경영진은 차기 CEO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자격 요건을 재정립하고 이에 맞는 후보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왔다. 주택·토목·플랜트 등 핵심 사업들이 잘 구축돼 있는 만큼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는 생각에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오히려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시도로 DL이앤씨의 조직 체계를 혁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서 대표의 장점인 신사업 발굴·육성, 전략기획 등을 살려 DL이앤씨의 미래 전략을 마련해 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Urbana-Champaign)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엔지니어 베이스에 경영학 소양을 갖춘 '융합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1991년 LG전자에 입사해 TV·AV(오디오·비디오)·IT사업부, 비즈인큐베이션센터 등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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