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흑자로는 역부족…하반기 전기요금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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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흑자를 냈지만 수백조 부채 때문에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채은 기자, 1분기 한전 실적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한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2천99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조 2천927억 원으로 7.9% 증가했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세 차례 요금인상으로 판매단가가 9.8% 오르면서 매출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 추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한전의 누적 적자가 올해 1분기 기준 42조 3천억 원에 달하고 누적 부채도 지난해 이미 2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흑자 전환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기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반기에는 석탄가격 하락, 저원가의 원전발전 비중 확대 등으로 한전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누적 적자 해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한전의 적자가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왔기 때문에 서둘러서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해야 됩니다. 지금 물가가 많이 가라앉았기 때문에 충분히 현실화해 줄 수 있는 형편입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며 "전기 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해야 하고, 시급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고물가 부담에 올해 상반기 전기요금은 동결됐지만, 하반기에는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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