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하차' 이재은 아나운서, 화촉…"결혼식 없이 가족끼리 예배로"

이재은 아나운서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이재은(36) 아나운서가 MBC '뉴스데스크' 하차 이유와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재은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뉴스를 잘 마무리하고 지금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근황을 게재했다.

앞서 이재은은 지난 3일 방송된 '뉴스데스크'를 끝으로 하차했다. 이후 그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브이로그에서 클로징 멘트 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이재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영상을 올렸던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모든 방송이 그렇듯 뉴스도 마찬가지로 개편의 시기가 있고 어느 시기든 앵커가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미 저는 제 능력 이상으로 너무나 오랫동안 뉴스를 했다고 생각했기에 아쉬움은 없었고 다만 6년 동안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갑자기 헤어지는 것이 서운해서 그런 마음을 담았다, 그 영상으로 인해서 혼란이 생기고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되어서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스데스크' 하차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제가 하차 통보를 받은 건 4월 22일 월요일"이라며 "사장님께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저와 성장경 선배를 부르시더니 선거 방송도 너무 잘했고 시청률도 역대급으로 잘 나왔다면서 이 기세를 이어서 뉴스 개편을 통해 조금 더 도약을 하고 싶다고 하셨고 그 일환으로 앵커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이미 후임 앵커도 결정된 상태였고 오랫동안 뉴스를 진행했기 때문에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회사의 결정을 받아들였다"며 "또 아직 발표되지 않은 후임 앵커분들도 너무나 멋진 분들이라서 기쁜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재은은 휴가를 낸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 때문이었다"며 "여러분께 이런 식으로 소식을 전하고 싶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그런 거지만 결혼 휴가와 하차 시기가 겹치게 되어서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것보다 6년 동안 진행했던 뉴스에서 하차하는 시기가 결혼과 겹치는 이 상황이 저로서는 조금 힘들었다"며 "마치 결혼이 하차의 이유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싫었고, 결혼 때문에 오랫동안 진행한 뉴스를 그만둔 앵커로 남게 될까 봐 슬프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아무 의미 없는 말이지만 결혼 이후에도 저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성장경 선배님이 정해진 시기에 마지막 방송을 하시고 후임 앵커가 공식 발표되면 그때 여러분께 정식으로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저의 하차 과정과 관련해서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이 되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결혼식에 대해서는 "오랜 바람대로 결혼식은 따로 하지 않고 가족끼리 예배로 드리게 됐다"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저는 앞으로도 저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은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MBC 공채 31로 입사,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뒤 지난 2018년 7월부터 이달 3일까지 약 6년간 '뉴스데스크' 평일 여성 앵커도 맡았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