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장관 "한·일이 첨단 산업 주도…스타트업 협력 잠재력 커"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서 1억 달러 양국 공동펀드 조성 약속

(도쿄=뉴스1) 이민주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억 달러 규모의 한·일 공동 벤처펀드를 출범하면서 양국 스타트업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10일 밝혔다.

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 토라노몬 힐스 모리타워에서 열린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에서 "오늘은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게 되는 매우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 환경은 혁신을 주도하는 벤처 스타트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주요국들은 스타트업을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과 일본은 전 세계 첨단 산업을 주도해 온 선도 국가로 인재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 장관은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간의 협력의 추진의 첫 번째 단추로 오늘 한일 양국 정부가 참여하는 최초의 공동 벤처펀드가 출범한다"며 "이 펀드에는 다수의 민간 자금도 함께 참여한다. 이런 협력의 기반은 양국 벤처 투자자 간의 강력한 교류와 그리고 협력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고 투자사들은 이들의 혁신 기술을 유심히 봐주시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달라"며 "오늘 한일 벤처 스타트업 서밋이 관심을 실질적인 성과로 견인하는 단초(실마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오 장관은 "정부는 민간의 협력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진출이 아무런 난관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일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고 심페이 일본 경제산업성 국장도 "가까운 우리 이웃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 관계자가 교류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한일 스타트업 간 연계가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일 공동펀드 결성식 및 CVC 협단체 간 업무협력(MOU) 체결식 등을 진행했다.

한일 공동펀드는 총 1억 달러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한국 모태펀드가 500만 달러, 일본 정부투자기관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와 민간 투자자 등이 출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