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김미혜 대표, 동반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함께 작업할 때 행복해" ('맥베스') [종합]

김현서 2024. 5. 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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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황정민이 아내 김미혜 샘컴퍼니 대표를 언급했다.

2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연극 '멕베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 양정웅 연출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는 4대 비극의 마지막 작품으로 권력욕에 휩싸인 인물이 스스로 파멸해 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강렬하고 짙은 호소력을 지니고 있으며,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화려하면서도 대사의 시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꼽힌다. 

'신세계', '국제시장', '베테랑', '검사외전', '곡성', '군함도'에 이어 '서울의 봄' 속 전두광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연기력의 정점을 넘어선 배우 황정민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맥베스'로 관객을 압도하는 완벽 열연을 예고했다. 

극 중 황정민은 전장을 휩쓸며 승전을 이끈 용맹한 장군 맥베스로 장차 왕이 되리라는 마녀의 예언을 듣고 덩컨 왕을 죽이며 스코틀랜드 왕이 되지만, 왕위를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을 죽이는 과정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스스로 파멸하는 맥베스를 연기한다.

양정웅 연출은 '맥베스'에 대해 "20년 만에 새롭게 다시 도전을 하는 작품이다. 그때는 원작보다는 저의 재해석으로 동양적인 면모를 보였었다. 이번에는 정통에 가깝게 만들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맥베스 캐릭터에 대해 황정민은 "한마을의 영주였는데 예언에 의해 욕망의 끝으로 가는 인물이다. 쉽게 말하자면 구청장이었는데 대통령 된다니까 탐욕의 끝을 보이는 인물이다. 요즘에 나와도 될 법한 이야기를 몇백 년 전에 써서 관객들과 소통했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그래서 계속 화두가 되고 예술 하는 사람들이 그 작품에 대해 공부를 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레이디 맥베스 역을 맡은 김소진은 "남편이 왕이 되기를 간절히 욕말하는 인물이다. 맥베스가 가진 욕망 또한 옆에서 일깨우고 부추기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맥베스의 친구 뱅코우 역을 맡은 송일국은 "맥베스 대사 중에 뱅코우를 설명하는 대사가 있다. 대사 중에 '뱅코우를 향한 두려움이 뿌리처럼 내려갔다'가 있다. 저에 대한 맥베스의 시기, 두려움이 있다. 결국 살해당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연기하고 싶은 작품으로 '맥베스'를 꼽아왔던 황정민은 "수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오마주했고, 다시 재창작해서 공연도 올렸다. 수많은 작품과 레퍼런스가 많다. 보통 셰익스피어 연극은 4시간 정도인데 이건 2시간 정도다. 그만큼 함축되어 있는 작품이다. 글빨이 좋았다는 말이다. 후대가 해석하기도 좋아서, 한번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캐스팅롤'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는지 묻자 그는 "부담이 안된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저는 솔직히 연극을 할 때 개인적으로 힐링이 된다. 배우로서 오롯한 행복이 있다. 그래서 부담이 덜하기도 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습시작한 지 2주 정도 됐다고 밝힌 김소진은 "다들 집중력 있게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저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불어 들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정말 좋은 결과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연습을 하면서 기대감도 계속 생기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앞서 '아수라', '서울의 봄' 등에서 욕망의 끝을 달리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황정민은 "김성수 감독님이 맥베스를 보고 따라하지 않았나 싶다. '맥베스'는 레퍼런스가 되는 기본적인 장르라고 생각한다. 이거 한다고 했더니 감독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꼭 보러 오신다고 하셨다. 하면 할수록 어렵기도 하다. 욕망을 가졌던 캐릭터들을 해왔기 때문에, 맥베스는 또 그만의 욕망을 보여줘야한다. 저 스스로도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백상연술대상'에서 아내이자 샘컴퍼니 김미혜 대표를 언급했던 그는 "제 동반자고 가장 친한 친구다. 함께 작업할 때 너무 행복하다.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는 많은 걸 얻게 된다. 용기가 생긴다. 저를 내치지 않는 이상 계속 함께할 예정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맥베스'는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5주간 진행된다. 또 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링크, 국립극장에서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연극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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