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해외진출 지원"…중기·외교부, '벽' 허물었다

이승주 기자 2024. 5. 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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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병원을 찾아 의료기기를 팔아야 했는데, 그때 정부에게 어디 병원 갈지 찾아달라고 했어요. 정부를 등에 업었던 셈이죠." 정성훈 휴이노 최고 기술책임자는 정부가 시행하는 CTS 사업 덕분에 이런 고민상황에서 해외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CTS는 창업자의 혁신적 아이디어 및 기술을 공적개발원조(ODA)에 적용해 개발협력 난제를 해결하는 사업으로 외교부의 대표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이다.

글로벌 팁스는 유망 기술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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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외교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글로벌 팁스' 사업, 28일 오후 4시까지 접수
[서울=뉴시스]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조경원 창업정책관이 '팁스-CTS 연계사업 및 글로벌 팁스 사업'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2024.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해외 병원을 찾아 의료기기를 팔아야 했는데, 그때 정부에게 어디 병원 갈지 찾아달라고 했어요. 정부를 등에 업었던 셈이죠." 정성훈 휴이노 최고 기술책임자는 정부가 시행하는 CTS 사업 덕분에 이런 고민상황에서 해외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가 중소·벤처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칸막이를 허물었다. 중기부의 팁스와 외교부의 CTS사업을 연계해 기술개발과 현지실증, 개발도상국 내 시범사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10일 중기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S1에서 이같은 내용을 알리기 위한 '팁스-CTS 연계사업 및 글로벌 팁스 사업' 설명회를 중기부와 공동 개최했다.

팁스-CTS 연계사업은 지난달 1일 양 부처간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팁스 성공졸업기업 및 CES 혁신상 수상기업 중 우수기업을 외교부의 CTS 사업과 연계해 현지실증과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팁스는 중기부가 선정한 운영사가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정부는 기술개발(R&D), 창업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해 지원하는 창업지원사업이다. CTS는 창업자의 혁신적 아이디어 및 기술을 공적개발원조(ODA)에 적용해 개발협력 난제를 해결하는 사업으로 외교부의 대표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이다.

설명회장은 해당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100여명의 기업·운영사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참석자들은 설명회에서 나눠준 안내용지에 필기를 하거나 휴대폰으로 발표 자료를 찍는 등 열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우수 사례 발표자로 나선 오상훈 럭스로보 창립자는 "답은 현장에 있다"며 "CTS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 교육부장관을 만나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아프리카 전역에 코딩 교육 선생님들까지 양성했다"고 경험을 나눴다.

앞서 발표한 정 최고기술책임자도 "계속 두드려야 열린다"며 "정부에 계속해서 물어보고 지원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1부가 끝난 쉬는 시간에는 참석자들은 발표자들과 앞다퉈 명함을 주고받으며 못다 한 얘기를 나눴다.

[서울=뉴시스]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팁스-CTS 연계사업 및 글로벌 팁스 사업'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중기부 제공) 2024.05.10. 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부에서는 중기부의 글로벌 팁스 설명회가 진행됐다. 글로벌 팁스는 유망 기술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해외 벤처캐피탈(VC)로부터 20만 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법인을 설립했거나 설립을 희망하고 있는 업력 7년 이내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인 경우는 업력 10년 이내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선정 기업에게는 시제품 제작, 지재권 취득, 사업모델(BM)개선 등에 소요되는 사업화 자금을 최대 2억원(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또 각 나라별 사정이 다른 점을 고려해 현지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지 진츨 관련 법률·세무 등 실무 교육을 진행하고, 먼저 진출한 선배기업과의 멘토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네트워킹, 밋업데이, IR개최 등 해외 후속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법인 단독 참여는 불가능하다. 최용석 창업진흥원 민관협력팀 차장은 "반드시 국내 본사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모회사가 있고, 국내에 자회사가 있는 경우에는 여지가 있다. 김진철 중기부 신산업기술창업과 사무관은 "구체적 요건에 대한 시행령은 아직 작업중"이라며 "금년도까지는 국내에 본사 소재한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밀했다.

글로벌 팁스 사업 신청 기간은 이번달 28일 오후 4시까지다. K-Startup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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