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사태 첫 공식 입장 "지분 매각 포함 협의 중"
네이버가 10일 이른바 '라인 사태'에 관한 첫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일본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을 협상하고 있다는 소프트뱅크의 지난 9일 공식 발언과 관련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 상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향후 확정된 구체적 내용으로 설명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해준 정부의 배려에 감사하다"며 "철저하게 기업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해 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부 관계자에도 감하다"고 했다.
라인야후는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과 검색 서비스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회사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어 양사가 라인야후의 실질적인 모회사다.
양사는 각각 미·중 기업이 양분한 테크 업계에서 '제3의 주자'를 꿈꾸며 2021년 손을 맞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일본 총무성이 두 차례나 '행정지도'를 통해 네이버에 대한 자본 관계 재검토 등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라인 사태'가 불거졌다.
라인야후 CEO가 8일 기업 내부 시스템과 네트워크 운용은 물론 서비스와 사업 영역에서도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면서 '탈 네이버'를 공식화했고, 9일에는 소프트뱅크 CEO도 라인의 경영권을 가져가겠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이때 소프트뱅크 CEO는 전날에도 네이버 CEO와 협상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네이버도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하 네이버 입장 전문.
라인야후의 보안침해 사고 이후 네이버를 믿고 기다려주고 계신 주주, 사용자, 정부에 감사드립니다. 네이버는 이번 사안을 앞으로 더 큰 글로벌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보안침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라인야후 사용자들에게도 죄송함을 표하며,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라인야후, 소프트뱅크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네이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입니다.
네이버는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상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향후 확정된 구체적인 내용으로 설명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양국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해주신 정부의 배려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철저하게 기업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해 주신 과기부 및 정부 관계자에 감사드립니다.
네이버를 향한 많은 관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가의 디지털 경쟁력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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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h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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