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라이블리와 KBO 역수출 매치에서 승리

강호철 기자 2024. 5. 10. 14: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던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에릭 페디가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역투하는 모습. 페디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USA TODAY Sports로이터

2023 KBO리그 MVP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KBO 역수출 성공 신화’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페디는 10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메이저리그 복귀 후 첫 무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다. 팀이 3대2로 승리하면서 페디는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은 3.46에서 3.00으로 낮아졌다.

페디는 2023시즌 NC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로 3부문 1위에 올라 KBO리그 외국인 선수 사상 첫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 활약을 발판 삼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 계약을 맺었고 빅리그에 복귀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선발 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세 시즌 동안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USA TODAY Sports-로이터

이날 가디언스의 선발투수는 벤 라이블리(32). 2019년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국내 마운드를 밟아 세 시즌 동안 36경기에서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라이블리는 2021년 삼성에서 뛰다 어깨 부상으로 퇴출됐다. 지난해 빅리그에 복귀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5.38의 평범한 성적에 그치며 방출됐으나 올해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은 뒤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순항 중이다.

페디는 10일 경기에서 1, 2, 4,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 1사 1·2루와 5회 무사 1·2루 위기에선 삼진과 병살타 유도 등 뛰어난 위기관리로 실점을 막아냈다. 페디는 3-0으로 앞선 7회에는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다음 등판한 신인 투수 조던 리슈어가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아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7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더그아웃에서 리슈어의 투구를 초조하게 바라보던 페디는 레저가 7회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크게 함성을 내질렀다.

라이블리는 1, 2회 장단 5안타를 내주면서 3실점한 게 아쉬웠다. 이후 6회 도중 강판당할 때까지 무실점했지만 타선이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패전 멍에를 썼다. 이날 성적은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3볼넷 3실점. 시즌 1승 2패에 평균자책점이 2.08에서 2.63으로 높아졌다.

역시 KBO리그 두산에서 활약한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은 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3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호투, 4대1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2승째(3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89에서 4.29로 낮아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