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수술부대’ 軍훈련 출동…“전쟁터 어디든 90분내 집도 시작”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4. 5. 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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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유사시 부상장병들을 살릴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긴급수술 부대를 이끌고 서북도서 합동 방어훈련에 참가했다.

10일 해병대는 이 원장이 국군대전병원 전방전개외과팀(FST)의 임무수행절차와 실효성을 점검하기 위해 군병원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접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FST는 이 원장이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취임한 후 전방지역 외상환자의 신속한 처치를 위해 시험적으로 창설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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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방위훈련에 참여한
국군대전병원 전방전개외과팀
부상장병 살릴 긴급수술 부대
군병원장이 이례적 진두지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지난 9일 서북도서 합동 방어훈련에 참가해 중상자 응급처치 연습을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유사시 부상장병들을 살릴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긴급수술 부대를 이끌고 서북도서 합동 방어훈련에 참가했다.

10일 해병대는 이 원장이 국군대전병원 전방전개외과팀(FST)의 임무수행절차와 실효성을 점검하기 위해 군병원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접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외상환자 후송에서부터 처치에 이르는 전체 훈련과정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다.

FST는 이 원장이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취임한 후 전방지역 외상환자의 신속한 처치를 위해 시험적으로 창설한 조직이다. 군의관과 간호장교, 의정장교 등으로 꾸려지며 작전지역에 급파돼 90분 안에 수술실을 설치하고 응급수술로 부상장병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게 FST의 임무다.

특히 서북도서 지역은 위기 상황에서 크고 작은 상륙작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개전 초기 전·사상자가 대량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 원장이 도입한 FST와 같은 이동식 긴급수술 부대의 역할이 더욱 긴요하다. 국내 중증외상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 원장이 민간에서 쌓은 전문성을 군 의료체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접목한 셈이다.

그는 “이번 훈련의 가장 큰 목적은 대한민국의 국토와 영해를 수호하고 있는 창끝 부대 전력들에게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도록 지상과 항공에 있는 의료 전력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이라며 의무지원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2013년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 재임 당시에도 연평도 포격전에서 응급환자 신속 대응 능력의 중요성을 절감한 해병대와의 의료지원 협조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연평도에 강풍·풍랑 특보가 발효돼 여객선이 발 묶인 가운데에서도 ‘닥터헬기’를 띄워 해병대 연평부대와 중증외상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한 합동훈련을 펼쳤다. 당시 그는 “서북도서에서 우리 해병들이 적의 도발로 다친다면 만사를 체쳐놓고 즉시 달려가겠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소속 전차가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 도중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한편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육·해·공군 전력이 참여한 가운데 적 도발에 대비한 전반기 합동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해당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충돌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에서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소속 전차와 차륜형 대공포 ‘천호’, 81·60mm 박격포와 벌컨포 등의 전력을 투입해 실사격 훈련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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