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해명 줄줄이, 벌써 다채로운 ‘더 에이트 쇼’[스경X현장]
‘더 에이트 쇼’가 공개 전 제작발표회부터 화제 만발이다.
오는 17일 공개되는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 공개에 앞서 10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한재림 감독을 비롯한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까지 8명의 출연 배우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 뜨거운 취재 열기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음주운전부터 사생활 논란까지 각종 이슈로 화제가 됐던 이들이 서는 공식 석상으로 더욱 시선을 모았다.
질의응답을 진행하기에 앞서 지난 2020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성우가 먼저 사과를 전했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로 함께 작업한 분들께 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두려웠고 죄송스러웠다. 제작진을 포함한 많은 분이 땀과 노력으로 만든 작품이다. 함께 한 모든 분께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최대한 누가 되지 않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작업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질의응답이 시작된 후에는 류준열에게 지난 3월 배우 한소희와 열애 및 결별로 빚었던 여러 구설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류준열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SNS에 여러 글이 올라오면서, 하나하나 답변 드리기보다는 침묵하고 그로 인한 비판을 감당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김주형 골프 선수의 캐디로 ‘마스터스’에 참여해 ‘그린워싱’ 논란이 불거졌던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 여론은 잘 읽어봤다. 그로 인해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데뷔 이래 가장 고민이 많은 시기”라면서도, “제작발표회에서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작품에) 피해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에서 다시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 타자는 지난해 이열음과 열애설이 불거졌던 한 감독이었다.
한 감독은 “왜 그런 얘기가 나왔나 생각해봤다. 이열음이 작품에 열의가 컸다. 저에게도 ‘진짜 오케이가 아니면 하지 말아달라’고 할 정도였다. 모니터에 껌딱지처럼 계속 붙어있고, 계속 (작품)질문을 하는 게 스태프들에게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열애설은)사실이 아니다. 함께한 배우 모두와 다 친하다”고 열애설을 확실히 부인했다.
줄 이은 해명이 끝나고 나서야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더 에이트 쇼’로 첫 시리즈물을 연출하게 된 한 감독은 “영화는 극장에 앉아 일정 러닝타임동안 나가지 않는다는 약속을 전제로 만들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지루한 지점을 주거나 이야기를 좀 더 설명을 할 수도 있다”며 “그런데 시리즈물은, 저도 그렇지만, 집에서 편하게 보지 않나. 시청자를 몰입시키려면 텐션과 진행이 빨라야 하지 않을까 했다. 또 한 화가 끝날 때 다음이 기대되게 만들어야 하는 점도 달랐다”고 전했다.
또 “내용이 길기 때문에 여러 인물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어떤 한 층에 몰입해 보는 게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8명 중 한 명에게 빠져들어서 보게 됐으면 했다”고 살아있는 8명의 캐릭터를 예고했다.
8명의 출연진도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
최상층에 머무는 ‘8층’ 역의 천우희는 과감한 노출 의상 등 파격적인 콘셉트에 대해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자유분방함과 도를 넘는 듯한 경계에 있는 인물”이라며 “드디어 내 섹시함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섹시함이나 관능미는 큰 매력과 재능이라고 생각하는데, 흙이나 때 국물이 묻는 역할을 많이 해서 그런 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처음으로 가벼운 의상을 입고 나와 영광이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극 중 유일한 브레인인 ‘7층’ 역의 박정민은 “이제야 어울리는 역할을 맡았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동안 왜 감독님들이 저에게 흙을 묻히고 했는지 모를 정도로 연기하기 너무 편했다”며 “다른 배우들이 채도가 높은 각양각색의 인물을 연기해서 그 안에서 어떻게 나의 중심을 잡을지가 관건이었다. 저도 중간중간 재밌게도 해보고 싶긴 했는데 그걸 누르느라 애를 썼다”고 밝혀 궁금증을 더했다.
류준열은 “1층과 8층 사이에 ‘3층’을 선택한 어중간한 인물이다. 평범하고 보통의 선택을 하는 캐릭터다. 공감에 키워드를 맞췄다”며 “한 감독님이 추구하는 이야기나 연출이 나와 맞는다. 척하면 척하는 느낌이 강하게 있어서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전해 본 영상을 기대하게 했다.
신체장애가 있는 ‘1층’ 역의 배성우는 “몸도 그렇고 준비할 게 많아서 바빴다. 감독님과 여러분이 도와줘서 할 수 있었다. 6개월 넘게 촬영하면서, 몸이 불편하다는 것에 많은 걸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 감독이 “(‘1층’은)연민을 가지게 하면서도 구질구질하진 않고 착실한 인물인데, 배성우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마임도 나오고 하는데 연극도 했기 때문에 이런 장점들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섭외 이유를 전해 기대를 더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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