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대기업은 잘 나가는데 자영업자는 어려운 이유, 정부대책 임시방편?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 대담 :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한 주 동안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경제 뉴스들 그 옥석을 가려보겠습니다. 경제 맞수다. 오늘도 두 분의 전문가 모셨습니다. 먼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그리고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산업부 주로 출입하고 계시죠? 기자님 어서 오세요.
◈ 더구루 오소영 기자(이하 오소영) : 네 안녕하세요.
◇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이하 허준영)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소상공인 자영업자, 코로나19 때보다도 어렵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다고 보세요?
◇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이하 허준영) : 저희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 폐업. 최근 들어서 다시 늘고 있다라는 기사가 조금씩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러면 타이밍이 좀 재미있죠. 왜냐하면 재미있다고 얘기하기는 좀 그런데 코로나 때가 사실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분들이 제일 힘드셨을 때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도 지금 폐업이 좀 더 많이 되고 있다라고 하는 점은 왜 그럴까라고. 그게 하나고, 그 다음에 그러면 자영업자분들이 이렇게 폐업을 많이 하는 게 결국은 영업해서 빚 갚으시다가 폐업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영업자 대출이 얼마나 있나,라고 보니까 이게 100조더라고요. 100조가 뭐냐. 100조의 법칙이 있더라고요. 2019년에 700조 정도 약간 안 됐어요. 이게 한국은행 데이터베이스에서 갖고 왔는데 근데 2020년 되면 이게 800조가 되고요. 2021년이 되면 900조 22년 말이 되면 1천조.
◆ 조태현 : 아, 100조가 아니라 1천조요.
◇ 허준영 : 그러니까 100조씩 매년 느는 거죠. 100조씩 대출액이 늘고 있다. 결국은 자영업 업황이 좋지 않으니까 결국은 빚내서 계속해서 지금 자영업 유지하시는 분들이 결국은 이런 대출 증가를 보이는 거고, 거기다가 저희가 2022년부터 어쨌든 간에 금리가 빠르게 올랐잖아요. 그러면 대출은 늘어나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가 버리면 결국은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는 거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업황 안 좋은 거 더하기 지금 금리 부담 이자 부담 큰 거 두 가지가 거의 이중고라고 볼 수 있죠.
◆ 조태현 : 그러면은 경기도 안 좋고 금리 높아서 소상공인들 빚 갚기도 어렵고 그러면 이거 기준금리 낮춰야하는 거 아니에요?
◇ 허준영 : 그러니까 지금 그런 얘기를 이제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예를 들어서 올해 같은 경우도 저번 시간에 저희가 여기 생생경제 시간에, 말씀을 아마 딴 교수님이 해 드렸겠지만. 올해 반도체 중심의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이어서 이게 내수로 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거다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그러면 이제 내수가 안 좋은 거니까 결국 금리를 낮춰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근데 그거는 한국은행은 여전히, '물가 중심의 정책을 한다' 결국 물가를 안정시키는 게 중앙은행의 목적이거든요.
◆ 조태현 : 한국은행법 1조 1항이니까, 그게.
◇ 허준영 : 그러니까 심지어 한국은행 2층에 가면 물가 안정이라고 굉장히 크게 써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한국은행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이사하고는 못 가봤습니다. 아직.
◇ 허준영 : 이사하고, 네. 원래는 현판에 써 있었는데 지금 대리석에 새겨놨습니다.
◆ 조태현 :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폐업이 굉장히 많다고 하잖아요. 제가 잘 가던 식당도 최근에 문을 닫아 가지고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오 기자님 주변 지인들이나 취재하는 과정에서 그런 것들 접하신 경험이 있어요?
◈ 오소영 : 네 저도 그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 위주로 이제 이번에 얘기를 많이 들어봤는데요. 일단 먼저 얘기할 부분은...
◆ 조태현 : 취재를 해오신 거예요
◈ 오소영 : 네, 주변에서 얘기를 들어본.
◆ 조태현 : 기자의 귀감이네요.
◈ 오소영 : 먼저 일단 얘기하는 부분은 폐업 주기가 굉장히 짧아졌다고 얘기를 합니다. 통상 1~2년 정도 지금 버티고 폐업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주기가 예전에 코로나 전이랑 그때랑 비교했을 때는 짧아지게 체감을 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제가 들었던 사례 중에 좀 더 더 이번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라고 보여줬던 사례들이 있는데요. 그걸 소개를 드리자면 일단 월세 계약은 이미 남아있는 상황인데 가게가 너무 어려우니까 계약 월세 계약은 그대로 유지하되 장사만 접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다른 경우는 이제 인건비나 물가 감당이 안 돼가지고 결국은 직원들이 퇴직금 쌓아놨던 거를 빼서 계속계속 쓰다가 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저는 들었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확실히 좀 더 지금 많이 자영업자들이 힘들지 않나,라고 느껴지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교수님이 지금 상황에서 기업들 실적은 괜찮았는데 밑으로 안 오고 있다.고 해주셨는데 실제로 기업 실적이 괜찮게 나오고 있죠.
◈ 오소영 : 네, 이번에 1분기 실적 발표 나온 거 보면 반도체 업종도 일단 당연히 좋았고요.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1분기에 5분기 만에 반도체는 흑자 전환을 했고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이 2조 정도 이상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석유화학 쪽도 나쁘지 않았는데 그러니까 정유사 쪽도 나쁘지 않은데 유가가 오르다 보니까 이제 SK이노베이션 같은 경우에도 배터리 소재 쪽을 제외하고 나면 이번에 1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 조태현 : 그럼 어찌 됐건 괴리가 상당히 있다는 거네요.
◇ 허준영 : 우리나라가 조금 그런 면에서 뼈 아픈 부분이 하나 있는 게 대기업들의 비중이 작고 그다음에 상대적으로 영세한 기업의 비중이 좀 크고요. 제조업은 그렇고 서비스업도 영세한 쪽의 서비스업이 굉장히 큽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비중이 크다.
◇ 허준영 : 비중이 크죠. 그러니까 자영업자랑 소상공인의 비중. 자영업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좀 다르지만 우리나라가 한 25% 정도 되거든요. 전체 고용 중에. 근데 이게 이제 일본이 한 10% 정도 되고 다른 나라보다 훨씬 지금 높은 상황입니다. 이 상황이고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영세한 부분이 지금 많아요. 1인 업장, 2인 업장 혹은 이런 거 굉장히 많아서 사실은 대기업들 중심으로 지금 수출 기업들이 잘 나가는 부분은 있지만 또 반대쪽에서는 정말 내수가 너무 어렵고 영세한 기업들은 너무 지금 어렵다라는 쪽도 분명히 존재하는 약간 양극성의 지금 그런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래서 지금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지원책들 나왔었잖아요. 기자님 그거 좀 소개해 줄 수 있나요? 어떤 게 있었는지.
◈ 오소영 : 우선 몇 가지 소개를 해드릴 텐데 윤석열 정부가 제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게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살리기였었고요. 그래서 많은 대책을 내놨는데 먼저 금융지원 쪽에 집중이 되어 있는데 그쪽을 위주로 먼저 보자면요. 첫 번째는 정책 자금을 확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거는 피해를 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에게 직접 대출을 해주는 방식이고요. 그리고 금리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서도 정책을 쓰고 있는데 그게 이자를 환급해주는 부분 이거는 시중은행뿐만이 아니라 그런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같은 제2금융권에서도 이자를 환급해 줄 수 있게 조치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대환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거는 2022년에 발표해서 두 차례 정도 이제 개편을 하면서 확대가 됐는데요. 이게 고금리 대출을 받았던 거를 저금리로 바꿔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 조태현 : 이런저런 여러 가지 대책들이 있는데 이게 도움이 됐다고 보세요?
◈ 오소영 : 저는 일단은 좀 임시방편책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고요.
◇ 허준영 : 임시방편책이죠. 그러니까 지금 오소영 기자님 말씀해 주신 걸 좀 정리해 보면 재정 정책을 할 수 있고 금융 정책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업황이 어려워졌는데 그 업황이 어려워진 이유가 일정 부분 코로나라는 외부의 어떤 충격 때문이다. 그래서 봉쇄를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가서 음식도 못 사 먹고 한다. 그래서 업황이 안 좋아졌다 하면 이걸 이제 재정 정책으로도 할 수 있고 금융 정책으로 빚을 내서 할 수 있는데 금융 정책으로 많이 한 거죠.
◆ 조태현 : 그래서 지금 오늘도 어제도 다뤘고 오늘도 다룬 내용이 민생 회복 지원금이에요. 이거 두 분 입장 어떠신지 짧게 짧게 부탁드릴게요. 교수님부터 먼저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 허준영 : 저는 보편 지원 반대하고요. 그리고 어려운 업종에 대한 선별 지원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오소영 : 저도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보는데요.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일단 이걸 주장하는 야당 쪽에서 가장 많이 얘기하는 이유가 재정을 어렵더라도 지금 확대해서 지출해야 내수가 살아난다 소비심리도 살아난다라고 얘기하는데 그 한계 소비 성향이라는 지표가 있거든요. 이게 추가 소득이 생겼을 때 얼마나 낼 수 있느냐라는 이 지표인데 이게 최근에 연구 결과 나온 거 보면 코로나 때는 70%였으면 지금은 40~50% 정도로 낮춰졌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좀 더 고려해서 지금 당장 고려를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과연 이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좀 의문이 있습니다.
◆ 조태현 : 하나만 더 짧게 어제 윤 대통령께서 정책 자금 확대, 금리 부담 완화를 통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 마련하겠다 밝혔는데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짧게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님부터.
◈ 오소영 : 저는 일단은 이걸 다 해결하는 가장 너무나 쉬운 대책은 장사가 잘 되면 끝이라고 보거든요. 근데 그러려면 어려울 때 일단 잘 버텨야 되고 내공을 잘 길러야 되고 주변 여건이 좋아져야 되는데 어려울 때 잘 버틸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많이 신경을 쓰고 있지만 과연 이게 내공을 기르고 주변 여건이 좋은 데는 잘 신경을 쓰고 있냐라는 데 저는 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펀드멘탈을 키우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 교수님은요?
◇ 허준영 : 동의합니다. 지금 열나는데 해열제 계속 넣고 있는데 해열제 약발이 점점 안 먹히고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은 열을 내릴 수 있는 그러니까 구조조정 같은 거를 재정을 투입해서 하든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의견이 잘 맞아서 자연스럽게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오 기자님이 뽑아오신 주제인데요. HBM 관련해서 뽑아오셨어요? HBM 최근에 굉장히 핫한 주제이긴 한데 사실 들으시는 분들 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 같거든요. HBM 설명부터 좀 부탁드릴게요.
◈ 오소영 : HBM이 한글로 번역하면 고대역폭 메모리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d램을 층층이 쌓아올려가지고
◆ 조태현 : 메모리 반도체를 쌓아올려서
◈ 오소영 : 네 거기에 1024개의 구멍을 뚫어서 그 구멍을 통해서 데이터를 오고 가게 하는 게 HBM입니다. 이거를 좀 더 제가 쉽게 설명을 드리기 위해서 건물에 하나 비유를 할게요. 저희가 건물에 물건을 넣는다 했을 때 1층일 때보다 2층, 3층일 때 4층일 때 층수가 올라갈수록 더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있죠. 그리고 그거를 이동시킨다 해서 옆에 도로를 뚫는다고 하면 1차선일 때보다 2차선 3차선일 때 훨씬 더 빨리 많은 물건을 이동시킬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1024개의 구멍을 뚫는다고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도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게 대역폭이 넓다 고대역폭 메모리라고 부르는 겁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좋게 쉽게 잘 설명을 해 주셔서 저도 이해가 바로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최근 들어서 수요가 굉장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잖아요. 앞으로의 수요는 좀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 오소영 : 저는 일단 계속 수요는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요. 제가 최근에 AI 관련해서 이제 기자간담회를 가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예측할 수 없다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 부회장인 한종희 부회장도 AI 가전 관련된 기자간담회 행사에서 AI 가전 시대가 언제 도래할 거냐 이런 질문에 예견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을 했거든요. 그 말은 AI가 점점 더 발전하고 있고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가전 물류 아니면 더 금융 더 다른 분야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라고 봅니다.
◆ 조태현 : HBM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인공지능 칩에 활용이 되면서 주목을 많이 받기 시작한 거잖아요. 근데 지금 방금 오 기자는 예견하기 어렵다라는 의견을 전했는데 교수님은 그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데 동의를 하시나요?
◇ 허준영 : 빨라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거기에 좀 게임 체인저라고 볼 수 있는 게 또 온디바이스 ai. 지금은 데이터센터로 다 보내갖고 뭔가 결과가 나오는 건데. 그 기계 자체가 하는 AI. 자기 핸드폰 안에서 처리하는 거죠. 그런 온디바이스 AI까지 가면 사실은 더 고성능 더 초소형 이런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HBM 쪽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주가도 폭발적으로 성장할까요?
◇ 허준영 : 근데 주가는 사실 좀 선반영이라는 게 저희는 언제나 있으니까 지금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선반영돼 있는지에 대한 판단도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삼성전자 10만 원 갈 수 있을까요? 오 기자님. 곤란한 질문을 기대감을 담아서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HBM을 최초로 개발한 게 SK하이닉스죠. 그리고 지금 전 세계 1, 2위 모두 국내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앞서게 된 배경은 뭐로 보세요?
◈ 오소영 : 일단은 저는 예전에 어르신들이 그런 말씀하셨잖아요. 공부도 하던 사람이 잘한다고 이걸 HBM을 갖고 와서 좀 더 얘기를 하자면 HBM의 기본은 결국은 메모리 반도체거든요. 근데 그리고 d램이고 근데 저희가 굉장히 잘해왔습니다. d램 시장에서 70% 이상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갖고 가고 있는데요. 이걸 더 풀어서 얘기를 하자면 그만큼 고성능의 반도체를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공정 노하우가 있다는 뜻이고요. 결국은 HBM을 개발할 수 있는 업체들은 많겠지만 이거를 과연 시장에 공급할 있을 정도로 대규모로 양산할 수 있느냐라는 부분까지 가는 데에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 조태현 : 그리고 지금 다른 나라가 따라잡기는 좀 쉽지 않을 거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허준영 : 저는 당분간은 우리나라가 잘하는 부분에 대한 좀 지위가 유지될 거로 보고요. 지금 HBM의 3자 구도라고 얘기는 하는데 SK가 전체 마켓셰어의 한 50% 좀 넘고. 삼성이 한 40. 나머지 마이크론이 이제 미국 회사가 3위 한 10% 좀 안 되는 투자인 것 같은데요. 단시간에 따라잡기는 좀 힘들 것 같고 오히려 조금 더 흥미로운 부분은 아까 십만 전자 얘기 잠깐 하셨지만 SK랑 삼성 간의 기술 경쟁들이 앞으로 어떻게 풀려갈지 우리나라 이 두 기업 사이에 기술 경쟁이 어떤 식으로 풀려갈지를 보시는 게 굉장히 저희는 좀 흥미로운 부분일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개인적으로 살짝 취재를 해봤는데 삼성전자가 자존심이 많이 상했더라고요.
◇ 허준영 : 저희 그.
◆ 조태현 : YTN이다 보니까.
◇ 허준영 : YTN에서 이런 얘기해도 되나요?
◆ 조태현 : 뭐 윗분들이 알아서 해결을 해 주시겠죠. 근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지금 계속적으로 업계에서 불만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어제도 보조금은 어렵다 이야기를 했는데 정부가 너무 소극적인 거 아니냐 이런 전망. 이런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 같은데 기자님 어떻게 보세요?
◈ 오소영 : 저도 동의를 하는 부분이 있고요.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보조금 현금 지원에 대한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저도 그런 지적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이 부분에서 좀 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그 현금 지원을 하는 많이 풀 때 특히나 특히 소재나 부품이나 장비, 소부장이 우리나라 굉장히 약하다고 하잖아요. 이건 반도체도 마찬가지거든요. 근데 지금 반도체가 흘러가는 시장 산업의 흐름을 보면 국지전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각각의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 2019년에 기억하시겠지만 일본에서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해가지고 우리나라가 굉장히 난리가 났었는데요. 그때의 상황이 충분히 더 반복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은 반도체 생태계를 얼마나 많이 잘 조성을 할 것인가에 좀 더 지원을 더 많이 해줘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자체적인 밸류체인을 가져야 된다 이런 것들은 사실 많이 지적이 나왔던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지적이 나온 지 오래됐지만 별로 개선은 안 되는 것 같아요. 방안이 있다고 보세요. 교수님
◇ 허준영 : 아니 저는 조금 정부에서 해야 될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까 정부 얘기 잠깐 하셨었는데. 어쨌든 간에 지금 정부에서 좀 써야 되는 거 아니냐 근데 정부에서 하는 안은 산업은행 쪽으로 해서 대출을 좀 편하게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이것도 사실은 재정이 해야 될 일 중에 하나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언젠가 저희가 다룰 수도 있겠지만 올해 세수 부족이 올해도 좀 심각할 것 같아서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는 상황.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게 좀 어려운 부분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지금은 이제 두 회사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와 보겠습니다. 지금 엔비디아가 엔비디아 하면은 세계 인공지능 칩의 절대 강자 이쪽에서 지금 삼성과 SK하이닉스를 경쟁을 붙이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왜 이렇게 경쟁을 붙이는 거라고 보세요?
◈ 오소영 : 일단은 엔비디아가 뭘 하는 기업인지 좀 더 이해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엔비디아가 하는 게 그래픽 처리 장치 즉 GPU 시장에서 1등인데요. 이 GPU를 좀 더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영상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칩입니다. 게임할 때 쓰고 넷플릭스 볼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영상 같은 경우는 하나하나 이미지로 구성이 돼 있고 그 하나하나의 이미지를 다시 뜯어다 보면 작은 픽셀들로 구성이 돼 있어요. 그러니까 수만 개의 픽셀들을 결국 모아서 빠르게 조합해가지고 연산해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거거든요. 이게 결국 AI 시대에서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되는 AI 시대의 GPU가 맞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조태현 : 병렬 연산이라는 거죠.
◈ 오소영 : 네 그렇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ai GPU 시장에서 지금 80% 이상 차지하고 있고 결국은 갑 중의 갑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격이라든가 성능이라든가 더 좋은 칩을 끌어쓰려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는 더 후발주자도 생기고 그럴 걸 더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 이제 공급선을 최근에 다변화하겠다고 노력 얘기를 많이 했고 그런 점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을 더 보고 채택을 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어찌 됐건 이번 SK하이닉스와 삼성의 경쟁이 국내로 봤을 때는 선의의 경쟁이고 시너지가 나는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서강대학교 경제학부의 허준영 교수 그리고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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