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연금 받기 위해 수년간 사망 사실 숨긴 딸…시신은 비닐에

박형기 기자 2024. 5. 10. 12: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타이완에 사는 한 여성이 퇴역 군인인 아버지의 연금을 계속 받기 위해 아버지가 사망했음에도 수년간 이 사실을 숨긴 채 연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경찰 수사 결과, 아버지가 출국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년간 아버지가 숨진 사실을 숨기고 연금을 타온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타이완에 사는 한 여성이 퇴역 군인인 아버지의 연금을 계속 받기 위해 아버지가 사망했음에도 수년간 이 사실을 숨긴 채 연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대만 가오슝 출신으로, 60대인 이 여성은 아버지와 50년 넘게 함께 살았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당국이 뎅기열 예방 소독을 위해 집을 방문했으나 그녀는 완강하게 소독을 거부했다.

1800달러(약 25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고도 소독을 허락하지 않자 당국은 수사에 들어 갔다.

경찰이 집을 방문, 일단 동거인인 아버지의 행방에 대해 물었다. 그는 처음에는 요양원에 입원했다고 둘러댔으나 경찰의 수사 결과, 거짓임이 드러났다.

그녀는 말을 바꿔 본토에 있는 오빠가 아버지를 모셔갔다고 또 거짓말을 했다. 경찰 수사 결과, 아버지가 출국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을 수색한 결과, 사람의 유골이 든 비닐봉투를 발견했다. 이미 아버지의 시신이 육탈돼 뼈로 변한 것이다.

법의학자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시신이 육탈하는데 1~2년이 걸리며, 사망 후 2주 후부터 지독한 냄새가 나지만 한 달 후면 냄새가 사라진다.

비닐 봉투 안에 뼈만 있는 것으로 보아 아버지가 숨진 지 수년이 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수년간 아버지가 숨진 사실을 숨기고 연금을 타온 것이다. 아버지의 계급과 복무 이력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평균적으로 대만 퇴역 군인은 월 1500달러(약 20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