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유급방지책’ 제출 시한 임박… 대학들 막판까지 고심

인지현 기자 2024. 5. 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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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의과대학을 둔 전국 40개 대학에 '의대생 유급 방지책'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한 마감시한이 10일 오후로 임박한 가운데, 대학들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의대가 속속 개강했는데도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수업 거부가 계속되면서 집단 유급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상당수 대학은 계절학기 활용, 방학 축소를 통한 수업일수 확보 등 외에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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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의과대학을 둔 전국 40개 대학에 ‘의대생 유급 방지책’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한 마감시한이 10일 오후로 임박한 가운데, 대학들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의대가 속속 개강했는데도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수업 거부가 계속되면서 집단 유급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상당수 대학은 계절학기 활용, 방학 축소를 통한 수업일수 확보 등 외에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부가 학기제 수업을 학년제로 바꾸는 방안, 유급 절차·시기·기준 등을 재검토하는 방안 등을 예로 들었지만 그마저 쉽지 않다는 것이 대학들 반응이다.

충청 지역 대학 관계자는 “예과 1학년이 주로 듣는 교양수업엔 타과 학생도 참여하기 때문에 의예과 학생들만을 위한 대책 마련이 어렵고, 학기 중 재이수하거나 계절학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열어주면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경북 지역 대학 관계자는 “현재 수업 보강 기간을 두거나 계절학기를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밖에 없다”면서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예과 학생들만 학년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스러운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학년제로 전환하면 대학들이 통상 학기당 15주씩 연간 2학기 수업을 하던 것을 올해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연속 30주 할 수 있게 된다.

예과 2학년∼본과 2학년의 경우 상당수 대학에서 이론 과목 위주의 온라인 수업을 개설해 출결 관리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를 확대한다고 해도 실효성이 있을지 미지수다. 한 국립대 관계자는 “현재 의대생들의 온라인 수업 출석률이 5% 미만이어서 이를 추가로 활용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는 “본과 4학년의 경우에는 임상실습 조건을 맞춰야 오는 9월 의사 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는데, 정부 간 협의로 시험 일정이 조정되면 야간·주말 등을 활용해서라도 그에 맞춰 실습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인지현·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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