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지원 나선 기업들… 유치원비 1800만원·4시간 단축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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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기업들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나아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촘촘한 출산·육아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자녀 출생 시 또는 교육비의 현금 지원은 물론 주 4일제, 주 40시간 이내 자율 출퇴근 등 근로 형태 유연화와 같은 진화한 저출생 대책이 주요 기업에서 확산 중이다.
대한항공은 출산 전후 여성 임직원의 건강 보호와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산후 1년 미만 여성에 대해 1일 2시간, 주 6시간을 초과하는 시간 외 근로를 금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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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포스코 등 잇단 혜택
일선 기업들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나아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촘촘한 출산·육아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자녀 출생 시 또는 교육비의 현금 지원은 물론 주 4일제, 주 40시간 이내 자율 출퇴근 등 근로 형태 유연화와 같은 진화한 저출생 대책이 주요 기업에서 확산 중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을 선보인 기업은 부영그룹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올해 2월 시무식에서 2021년 이후 태어난 70명의 직원 자녀 1인당 현금 1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많은 기업이 직원들의 출산·양육에 상당한 현금을 지원 중이다. HD현대는 초등학교 취학 전 3년 간 자녀 1인당 유치원 교육비를 최대 18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임신·출산 시 총 1000만 원의 축하금도 지급한다. 포스코, SK온 등은 최대 1000만 원의 난임치료비를 도입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말 출산 장려금을 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200만 원에서 각각 100만 원, 200만 원, 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출산·육아기에 근로 형태와 근로시간을 유연화하는 정책도 여러 기업에서 일반화 추세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1월부터 임신기 직원들에게 주 평균 40시간 이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율로 유지하면서, 격주 금요일에 한해 4시간의 필수 근무를 없애 직원들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넓혔다. 자녀당 최대 2년 동안 하루 4시간의 단축 근무도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육아기 주 30시간만 근무할 수 있는 단축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임신기 1시간, 육아기에는 4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임신기에 하루 2시간씩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한다. 현대자동차는 하루 2시간의 수유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출산 전후 여성 임직원의 건강 보호와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산후 1년 미만 여성에 대해 1일 2시간, 주 6시간을 초과하는 시간 외 근로를 금지 중이다.
출산기와 육아기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삼성물산은 본인 및 배우자 출산 시 유급 휴가 15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있는 임직원은 1회 30일을 더해 연간 최대 90일간 휴직이 가능하다. HD현대도 만6세 이상 8세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최대 6개월의 자녀돌봄 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다.
김영주·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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