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유력 우승 후보' BLG의 고전, 대체 왜?

이솔 기자 2024. 5.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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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G가 시작부터 뜻밖의 고전을 펼쳤다.

지난 9일 오후 6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펼쳐진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는 중국의 1시드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PCS의 PSG 탈론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로 승자조로 올라섰다.

PSG의 미드라이너 메이플이 교전 템포를 놓친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BLG가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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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리비리 게이밍(BLG) 공식 웨이보, 엘크 자오자하오

(MHN스포츠 이솔 기자) BLG가 시작부터 뜻밖의 고전을 펼쳤다.

지난 9일 오후 6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펼쳐진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는 중국의 1시드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PCS의 PSG 탈론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로 승자조로 올라섰다.

지난 7일 LPL 2시드 탑 이스포츠(TES)가 팀 리퀴드를 압살한 것과는 다르게, 이날 경기에서는 예상 외의 대접전이 펼쳐졌다.

PSG 탈론의 선전도 돋보였으나, 5세트를 제외하고는 BLG 또한 리그에서 보여주던 흐름과는 다소 다른 경기양상을 선보였다.

본지는 '엘크 이슈'를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꼽았으나, 엘크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1세트를 무난하게 잡아낸 BLG는 2세트를 무난하게 리드하던 도중 연이은 사고로 경기를 내줬다.

상대 레드 버프(탑-미드 사이)에서 나이트가 쓰러진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일반적으로 나이트는 이런 그림에서 슈퍼플레이를 통해 생존하고, 나머지 팀원들이 몸이 앞으로 쏠린 상대를 처치하는 그림이 펼쳐진다.

그러나 이날 나이트의 슈퍼플레이는 없었고, 나이트를 구원하려던 BLG는 교전에서 대참패하며 흐름을 내줬다. 2세트는 이 그림이 반복되며 무너졌다.

사진=비리비리 게이밍(BLG) 공식 웨이보

승리했던 3세트에서도 이 그림은 반복됐다. 16분 서포터 온(나미)가 물린 상황, 그러나 원거리 딜러 엘크와 정글러 슌은 온을 구하려다 함께 사망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고, 때마침 겹친 용 타이밍에 PSG는 3번째 용을 획득했다.

PSG의 미드라이너 메이플이 교전 템포를 놓친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BLG가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세트였다.

다만 LCK 팀들, 그리고 TES는 BLG의 전술을 일부 읽을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로 BLG가 꿈꾸는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명확하게 드러났다. 과거 iG의 전술과도 닮아 있는 개인 능력 위주의 전술이었다.

과거 iG는 닝의 기적과도 같은 기습 이니시에이팅에 더해 불리한 상황에서 루키와 더샤이의 신들린 줄타기로 상대를 끌어들이고, 끌려들어온 상대를 재키러브가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전술을 선보인 바 있다.

사진=비리비리 게이밍(BLG) 공식 웨이보

실제로 멤버도 모두 개인능력을 갖췄다. 안정성을 갖춘 369와는 다르게, 빈은 LPL 최고의 무력파 탑 라이너이며, 나이트의 슈퍼플레이 능력 또한 스카웃과 비견될 정도다. 이 전술이 완성된다면, 선수들의 개인능력이 흔들리기 전까지는 알고도 막을 수 없고, 전술로도 대처가 불가능하다.

근거는 여럿 있다. 2세트에서 선수단 전원이 모인 교전 대신 계속해서 소규모 교전을 반복하던 점, 4세트 16분 나이트가 보여주려던 의아한 슈퍼플레이,  그리고 18분 엘크(자야)가 사망한 상황에서도 교전을 유도하는 BLG의 모습 등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PSG에게 어떻게 들릴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경기는 BLG에게 그들의 전술을 구현할 수 있는 '시험 무대'였을 것이다. 5세트에서는 과감한 스플릿 대신, LPL에서 보여주던 무난한 수적 우위 전술을 이용해 상대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개인행동 대신 '팀 행동'에 비중을 둔 것이다.

아직 그들의 전술 시험이 끝인지 시작인지는 알 수 없다. BLG는 오는 12일, T1-G2전 승자와의 맞대결을 통해 승자조의 '결승 진출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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