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명 미래 책임’ EU 3대 기관 이끌 차기 지도자 후보는?

2024. 5. 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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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EU 정상회의, 유럽의회 등 EU 3대 행정기관의 최고 지도자가 올해 임기 종료를 앞둔 가운데, 차기 지도자는 누가 될지 후보군이 추려지고 있다.

유럽 외교관들은 이미 내달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누가 EU의 주요 직책을 맡을 것인지에 대한 핵심 협상을 시작했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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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EU 정상회의, 유럽의회 등 EU 3대 행정기관의 최고 지도자가 올해 임기 종료를 앞둔 가운데, 차기 지도자는 누가 될지 후보군이 추려지고 있다.

유럽 외교관들은 이미 내달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누가 EU의 주요 직책을 맡을 것인지에 대한 핵심 협상을 시작했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EU 27개 회원국의 유권자들은 6월 6~9일 유럽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이후 3대 기관 내 표결로 EU 최고 지도자가 결정된다. 이들은 중앙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궁극적으로 EU 내 4억5000만 인구의 생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EU의 대통령격인 EU 집행위원장은 현 우루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EU 고위 당국자 3명은 CNBC에 밝혔다.

지난 2019년 취임한 폰데어라이엔은 지난 2월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한 상태다.

한 당국자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 국가 정상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9년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웠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직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럽의회 선거 후 공식 협상이 시작될 때 움직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EU 정치로 복귀시켜 EU 집행위원회를 이끌도록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U의 한 고위 외교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침묵을 이용해 폰 데어라이엔 위원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당국자는 “아마 드라기 전 총재가 집행위원장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마크롱 대통령의 침묵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압박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데에 동의했다.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소속된 제1당 유럽국민당(EPP)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달 7일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의회 정치그룹인 EPP 전당대회에서 슈피첸칸디다트(Spitzenkandidat·선도 후보)로 확정되며 연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한 정치그룹의 선도 후보가 맡게 될 가능성이 커서 큰 변수가 없는 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폰데어라이엔이 EU 집행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EU 정상회의는 제2당인 좌파 성향 사회당(S&D)의 인물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세 당국자는 전했다.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후보로는 안토니우 코스타 전 포르투갈 총리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EU는 최대 득표를 한 정당들 간에 최고위직을 나눠 맡는다. 이에 따라 유럽의회 의장은 제3당인 중도 성향 리뉴유럽에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의회 의장직에는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기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최고 지도자 배분을 둘러싼 협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선거 결과가 나온 후 내려진다.

CNBC는 “누가 EU를 이끌든 앞으로 5년간의 EU 정책 결정은 국방에 훨씬 더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중국으로부터의 특정 부문 의존도와 미국으로부터의 일부 부문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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