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무릎주사? 줄줄새는 실손보험 '2조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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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입자만 4천만 명에 육박하는 실손의료보험이 지난해 2조 원 가까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릎 주사나 도수 치료 같은 비급여 보험금이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
박규준 기자, 우선 실손보험 실적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지난해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국내 17곳 보험사는 1조 9738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년에는 1조 5천300억 원이었는데, 적자 규모가 30% 늘었습니다.
생보사는 그래도 91억 원 이익이라도 냈지만 특히 손보사들이 1조 9829억 원 대규모 적자를 봤습니다.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관련 비율인 '경과손해율'은 지난해 103.4%로 전년 대비 2%포인트 넘게 증가했습니다.
손보사 손해율만 보면 107%로 더 높습니다.
[앵커]
보통 실손보험금 지출은 건강보험으로 보장되지 않는 소위 '비급여'에서 나오는데, 이번엔 어땠습니까?
[기자]
지난해 비급여 의료행위에 지출된 실손보험금만 8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전체 실손보험금 14조 813억 원 중 급여가 6조 687억 원으로 43%, 비급여는 8조 126억 원으로 57%를 차지했습니다.
전년 비급여 보험금 대비 2% 늘어난 규모입니다.
어떤 비급여 치료에 실손보험금이 많이 나갔나 보니, 무릎 줄기세포 주사 등 '비급여 주사'가 28.9%로 1위였습니다.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 치료는 28.6% 교정치료, 하지정맥류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 시행되는 비급여 이용량이 많으면 보험료를 더 올리고, 낮으면 깎아주는 '비급여 보험료 차등제' 정착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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