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 소속사 홀대 논란, 그를 업고 뛰고픈 팬심이 만든 기분 좋은 해프닝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 5. 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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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기분 좋은 논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갑작스레 불거져 나온 김혜윤에 대한 소속사의 홀대 논란은 결국 그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김혜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방증이니 말이다.

류선재 역할로 임솔의 최애만이 아닌 대중들의 최애가 된 변우석에는 그 입덕에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한 김혜윤의 연기가 동력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팬들은 그래서 변우석만큼 김혜윤의 그 진가를 알아보고 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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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튀’ 신드롬이 김혜윤 소속사 홀대 논란까지 만들었다는 건

[엔터미디어=정덕현의 이슈공감] 알고 보면 기분 좋은 논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갑작스레 불거져 나온 김혜윤에 대한 소속사의 홀대 논란은 결국 그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김혜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방증이니 말이다.

소속사가 김혜윤을 홀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예상을 뛰어넘는 신드롬급의 인기를 끌면서 생긴 것이다. 만일 이만한 인기가 생겨나지 않았다면 결코 거론조차 되지 않았을 이야기다. 실제로 <선재 업고 튀어>는 <눈물의 여왕>이 떠난 자리를 꿰찬 화제성 1위의 드라마가 됐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5월1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결과).

<선재 업고 튀어>에 대한 화제성 급상승은 주인공들인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에 대한 화제성도 급상승시켰다. 출연자 화제성 1,2위를 각각 차지한 두 사람은 <눈물의 여왕>의 김수현이 세운 역대 4위 점수 기록을 일주일 만에 넘어서며 역대 기록들을 과연 갈아치울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니 팬들 입장에서는 드라마만이 아닌 예능이나 갖가지 행사 등을 통해 출연 배우들을 더 많이 접하고픈 마음이 간절해졌다. 특히 <선재 업고 튀어>는 팬심을 자극하는 최애와 팬의 서사를 담고 있어 변우석과 김혜윤에 입덕한 팬들의 마음 또한 더 간절해질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변우석이 <유퀴즈 온 더 블록>이나 <런닝맨> 출연은 물론이고 아시아 팬미팅 투어 소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 김혜윤의 행보가 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김혜윤이 소속사를 이적하면서 새로운 소속사가 그를 방치하고 있다는 섣부른 오해가 생겼고, 이를 김혜윤이 직접 해명하기 위해 SNS에 사진을 올렸는데 이것조차 소속사 대신 홀로 일하는 것처럼 비춰졌다. 하지만 해명을 통해 밝혀진 것이지만, 소속사가 김혜윤을 홀대한다는 이야기는 여러 사정들이 겹쳐진 오해에 불과했다.

전 소속사에 있을 때 드라마 촬영을 끝냈고 새로운 소속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던 것이 그 일차적 원인이었고, 또한 <선재 업고 튀어>가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신드롬급의 인기를 끌게 된 것이 두 번째 원인이었다. 소속사는 이런 이유들로 다소 늦어졌지만 향후의 스케줄들이 채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그 과정에서 김혜윤이 받았을 마음의 상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건 기분 좋은 논란이다. 드디어 김혜윤이라는 배우가 가진 진가가 드러났다는 걸 잘 보여준 해프닝이기 때문이다. 사실 <어쩌다 마주친 하루>에서도 그랬지만 김혜윤은 상대배우들을 돋보이게 만들고 빛나게 만드는 배우였다. 당시에도 로운과 이재욱 같은 배우들의 아우라를 만들어냈는데 그건 다름 아닌 그 판타지조차 실제처럼 믿게 만드는 김혜윤의 몰입감 높은 감정연기 덕분이었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류선재 역할로 임솔의 최애만이 아닌 대중들의 최애가 된 변우석에는 그 입덕에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한 김혜윤의 연기가 동력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팬들은 그래서 변우석만큼 김혜윤의 그 진가를 알아보고 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 상처의 순간들이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껏 하던 대로 쭉 나아가길 팬들은 바랄 것이다.

<선재 업고 튀어>에 담겨져 있는 팬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의 K콘텐츠가 가진 성과들은 사실상 팬들과 주고받은 건강한 긴장감을 통해 얻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기분 좋은 논란이 보여주는 것 역시 그 맥락으로 이해된다. 최애를 지키고 그 가치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팬심이야말로 진짜 K콘텐츠를 성장시킨 동력이었다는 걸 확인시켜준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tvN, 김혜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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