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일본 출장에… 현지 韓기업 ‘라인發 불안해소’ 촉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일 간의 플랫폼 주도권 전쟁 양상을 띠고 있는 라인야후 사태 여파로 일본에 진출하거나 이를 서두르는 국내 벤처·스타트업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에 진출한 복수의 스타트업 관계자는 "일본에서 사업을 키워 유니콘이 돼도 종국에는 일본 정부에 빼앗기는 건 아닌지 두려움이 앞선다"며 "정부 차원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일본에서 안심하고 사업을 할 수 있게 외교적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日 바이오분야 연구 등 논의
라인사태로 우려 커진 스타트업
“吳, 기업입장 적극적 대변해야”
한·일 간의 플랫폼 주도권 전쟁 양상을 띠고 있는 라인야후 사태 여파로 일본에 진출하거나 이를 서두르는 국내 벤처·스타트업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회사)으로 사업 확장에 성공해도 일본 정부의 견제를 받으면 한순간에 사업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마침 오영주(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30여 명의 수행단을 꾸려 일본에 방문하고 있어 이 같은 한국 벤처·스타트업계의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0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날 일본으로 출국한 오 장관은 오는 12일까지 한·일 공동벤처펀드 조성, 도쿄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개소식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문화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오 장관은 이번 출장에 총 스태프로 35명을 꾸려 출장 기간 동안 KSC 개소식과 벤처투자행사, 스타트업 간담회, 현지 소상공인과의 교류 행사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 장관은 외교부 차관 출신으로 그동안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강조해 온 만큼, 장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에 적극 힘을 실은 모습이다. 실제 중기부는 이날 일본 쇼난(湘南) 아이파크에서 ‘한-일 바이오 에코시스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 한국의 바이오벤처와 일본의 제약기업 간 공동연구·글로벌 진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제는 일본 정부의 지분 정리 압박 속에 현지 최대 메신저 ‘라인’ 사업을 영위해 온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합작사인 라인야후가 네이버 축출 움직임을 가시화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이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에 진출한 복수의 스타트업 관계자는 “일본에서 사업을 키워 유니콘이 돼도 종국에는 일본 정부에 빼앗기는 건 아닌지 두려움이 앞선다”며 “정부 차원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일본에서 안심하고 사업을 할 수 있게 외교적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내수 시장의 한계를 느낀 스타트업들이 하나둘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지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인원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은 전체 매출의 25%를 일본 시장에서 창출하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올인원 솔루션 스타트업 ‘올거나이즈’는 내년에 일본에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시장을 차기 진출지로 바라보는 스타트업들도 늘고 있다. ‘2023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9.0%는 일본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음 대통령 이재명” 국민 3명 중 1명 선택…한동훈은?
- ‘주차 시비’에 일본도로 이웃 양손목 절단 살해한 70대
- [단독]선우은숙, 결국 ‘동치미’ 자진하차…“부담드리고 싶지 않았다”
- ‘제자와 성관계’ 30세 여교사, 재판중 다른 남학생 아이 임신
- “여종업원 맘에 안든다고?”…손님에게 술병 던진 30대 노래주점 업주의 최후
- ‘만졌지만 고의 아니다’ 처음 본 日여중생에 외설적 행위…韓 대학생 체포
- 김어준·진성호에 빠진 4050… 확증편향·이분법적 사고[4050 그들은 누구인가]
- 블랙핑크 제니 옆에 서있다 해고 ‘날벼락’…이유는 잘생긴 외모?
- 진수희 “尹, 한동훈 ‘정치인’ 언급 관계 끝났다 생각…‘잘가’ 이런 것”
- 애 낳으면 ‘올해의 공무원상’보다 인사 가산점 더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