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날다… 유럽중앙은행 금리인하 시그널에 3일연속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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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부진에도 유럽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독일과 영국 증시 지수는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516.76으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이자 2017년 1월 이후 최장 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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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 시사
BOE도 “몇달내 목표치 2%에 근접”
미국과 ‘디커플링’ 본격화 주목
범유럽 주가지수 연일 ‘기록’
영국 FTSE도 5일째 사상 최고
실물경기 부진에도 유럽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독일과 영국 증시 지수는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하반기로 예상되는 미국과 달리 올여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행보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516.76으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독일의 대표 증시 지표인 DAX는 전장보다 198.78포인트(1.08%) 오른 18686.85로 거래를 마쳐 지난 3월 28일 기록했던 최고치(18492.49)를 다시 썼다. DAX지수는 최근 한 달간 3.3%, 올해 들어서는 11.4% 상승했다. 이날 영국 블루칩(우량주)으로 구성된 FTSE 100지수도 전날보다 0.33% 오른 8381.3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이자 2017년 1월 이후 최장 랠리다. 프랑스 CAC 40지수 역시 이날 0.69% 오른 8187.65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의 고공행진에는 ECB와 영란은행(BOE)이 내달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ECB 당국자들이 내달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은 6월 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난달 23일 “금리가 합리적으로 단기간에 낮아질 것”이라면서 6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란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고무적인 소식이 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목표치인 2%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여름 금리 인하에 돌입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올여름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각자도생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다리기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부담감이 큰 상태이기 때문이다.
ECB에 앞서 비(非)유로존 유럽국가에선 이미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스위스가 지난 3월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체코, 헝가리, 스웨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등과 비교해 인플레이션이 덜 오르고 빨리 떨어진 덕분에 긴축 정책을 일찍 종료했다”며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자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을 과도하게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어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기준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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