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 길 열자”… 프란치스코 교황, 내년 희년 선포

박동미 기자 2024. 5. 10.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9일(현지시간) 내년을 정기 희년으로 공식 선포했다.

희년은 가톨릭 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로, 25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희년과 비정기적인 특별 희년이 있다.

지난 1월 교황이 올해를 '기도의 해'로 선언하면서, 바티칸은 본격적으로 희년 준비에 돌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칙서 발표… 12월 24일 시작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9일(현지시간) 내년을 정기 희년으로 공식 선포했다. 희년은 가톨릭 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로, 25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희년과 비정기적인 특별 희년이 있다. 이번 희년은 2025년 12월 24일에 시작해 2026년 1월 6일에 끝난다.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저녁 기도회를 주례하고 희년 선언을 포함한 칙서를 발표했다. 칙서를 통해 그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전 세계에 감도는 전쟁의 공포를 비판하고 이주민의 권리, 사형제 종식 등을 호소한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을 열기 위해선 불의의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부당한 부채를 청산하고,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는 데 헌신하자”고 독려했다.

지난 1월 교황이 올해를 ‘기도의 해’로 선언하면서, 바티칸은 본격적으로 희년 준비에 돌입했다. 마지막 정기 희년은 2000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 열렸고, 2016년은 특별 희년으로 지냈다.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유래한 희년은 1300년 보니파시오 8세 교황 때부터 기리기 시작했으며, 1475년 누구나 생전 최소 한 번은 희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25년 주기로 정해졌다.

희년의 시작과 마침은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聖門)을 여닫는 예식으로 이뤄진다. 로마시는 이번 희년 시기에 약 3000만 명의 순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약 40억 유로(5조9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화재, 도로, 교통시설물 등의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