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 전기차 공세… 아세안 시장 절반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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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동남아 내 전기차 점유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중국 전기차의 동남아 시장 선점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6개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필리핀)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판매 점유율은 2021년 7.3%에서 지난해 52.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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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점유율 7→52%로 급등
태국·말레이·싱가포르서 1위
“韓, FTA 등 통해 관세 낮추고
국내기업 판로 확대 지원해야”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동남아 내 전기차 점유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아세안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세 장벽을 낮추는 등의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중국 전기차의 동남아 시장 선점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6개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필리핀)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판매 점유율은 2021년 7.3%에서 지난해 52.1%로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점유율에서는 중국 기업이 태국(75.5%)·말레이시아(44%)·싱가포르(34.3%)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41.6%)에서는 현대자동차(44.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주요 기업별로 보면 BYD(비야디)는 태국(35.4%)·말레이시아(40.4%)·싱가포르(24.5%)에서 1위, 우링자동차는 인도네시아(41%)에서 2위에 올랐다. 특히 동남아에서 전기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태국(지난해 기준 8만6229대)에서는 판매량 1∼4위를 모두 중국 기업이 휩쓸었다.
기존 동남아 자동차 시장은 장기간 현지화 전략을 펼친 일본 기업들이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주요국 정부가 전동화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자 전기차 대응에 소홀했던 일본 기업을 제치고 자국 정부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그 자리를 꿰찼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다른 자동차 브랜드가 따라올 수 없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전기차 보급 초기 단계인 동남아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3만 달러(약 4100만 원) 이하로, 테슬라·BMW 브랜드의 전기차에 비해 최대 5배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2035년 아세안 6개국의 전기차 판매량 예상치는 850만 대에 달해 향후 한·중·일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중국은 중-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태국에 전기차를 무관세로 수출한다”며 “우리 정부도 한-아세안 FTA,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EPA) 등을 통해 전기차 관련 관세 장벽을 낮추고, 기업들의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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