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산 유튜버 살인 피의자, 도주 중 커피숍도 갔다

박수빈 기자 2024. 5. 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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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튜버 살인 사건' 피의자가 범행 이후 도주하던 중 커피숍에 들리는 등 기행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피의자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이후 용이한 도주를 위해 범행 현장 인근에 미리 차를 준비해두는 등 계획적 범행의 정황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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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고
유튜브 게시판엔 '바다 못봐서 아쉽다'

‘부산 유튜버 살인 사건’ 피의자가 범행 이후 도주하던 중 커피숍에 들리는 등 기행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피의자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10일 부산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성 A 씨는 같은 날 오전 11시께 경북 경주시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과 갈등을 빚던 다른 유튜버를 흉기로 습격하고 도주하는 와중에도 커피를 마시는 등의 여유를 부린 것이다. 사건 당일 A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게시판에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봐서 아쉽다’는 등의 글을 남기는 등,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을 일삼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획범죄가 아니라 우발적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에 피해자 B 씨를 단 한 차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B 씨의 신체 앞 면에서도 상처가 있는 게 확인됐다. 이뿐 아니라 A 씨는 범행 하루 전 35㎝에 달하는 흉기를 구매하고, 직접 렌터카를 빌리기도 했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이후 용이한 도주를 위해 범행 현장 인근에 미리 차를 준비해두는 등 계획적 범행의 정황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를 포함해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A 씨는 유치장에서도 식사를 잘 챙겨먹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불편한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50분께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방법원·검찰청 맞은 편에서 50대 남성 B 씨를 살해한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직후 미리 준비해 둔 렌터카를 타고 경북 경주시 방면으로 도주했다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인 오전 11시35분 경찰에 검거됐다. A 씨와 B 씨는 모두 유튜버로, 사생활과 관련한 건으로 갈등을 빚으며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10일 새벽 0시5분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1일 오후 2시30분 부산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9일 연제구 부산지방법원·검찰청 앞 사거리에서 칼부림으로 4~50대 남성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피해자 남성 혈흔 자국을 폴리스 라인으로 보존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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