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경제일정] 美 4월 CPI 주목…3월 CPI는 '쇼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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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는 경제는 '다음 주 경제일정' - 김기호 앵커
마지막으로 다음 주 꼭 챙겨봐야 할 주요 글로벌 경제일정, 미리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13일, 월요일입니다.
해외 일정은 큰 이벤트가 없고요.
국내에선 이번달 1일부터 10일까지 관세청이 집계한 수출입 통계가 나옵니다.
앞서 지난달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이 추세가 이번달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초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난달에는 10일까지 수출이 2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결국 월말 13.8% 증가세로 이어졌죠.
최근 반도체가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이고, 자동차 수출도 잘 달리고 있는데, 이번달에도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됩니다.
화요일로 넘어가 볼까요.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나옵니다.
도매물가라고 보면 되는데,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죠.
3월엔 시장 예상치였던 전월 대비 0.3% 상승에 조금 못 미친 0.2% 오르면서 연초부터 이어지던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달보다 0.2% 상승하면서 예상치에 부합했는데요.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다면 호재지만, 수치가 다시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겠죠.
화요일 또 체크하셔야 할 일정은 독일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유럽경제연구센터의 5월 경기기대지수와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월간 보고서도 있습니다.
특히 OPEC 보고서는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석유 수요 전망이 중요한데,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는 하루 225만 배럴 증가, 내년엔 하루 185만 배럴 증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동 정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유가에 변수가 될지, 지켜보시죠.
수요일입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됩니다.
화요일 생산자물가에 이어 곧바로 소비자물가가 나오면서 이틀 연속 인플레이션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생산자물가가 '예고편'이라면, 소비자물가는 블록버스터급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앞서 3월 수치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줬죠. 예상치를 웃돈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5%로, 반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발표 직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꺾이면서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고, 채권금리와 환율 모두 급등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였습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선을 뚫고 올라가는 상황까지 발생했는데, 이번 수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윱니다.
시장의 예상은 지난번 수치보다 소폭 하락한 전월대비 0.3%, 전년 대비 3.4%입니다.
자,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요한 경제지표가 또 하나 나옵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 집계인데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표가 강하면, 미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집니다.
대표적인 'Good News'가 'Bad News'가 되는 건데, 이 상황이 지난달 벌어졌습니다.
시장은 전월대비 0.3% 증가를 예상했는데, 실제 수치는 이보다 두 배 높은 0.7%로 나왔고요.
특히 핵심 소매판매는 1% 넘게 급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의 3배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수요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우리 증시는 석가탄신일로 이날 휴장입니다.
목요일 국내 증시에 반영되겠죠.
목요일 일정 보겠습니다.
제가 매주 이 시간 강조하고 있는 일정이죠.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옵니다.
이번주에 나온 수치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살렸는데, 고용시장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앞서 파월 연준의장이 고용시장 약화가 금리인하의 조건이라는 발언을 내놓은 상황이니까 체크하시고요.
미국의 4월 산업생산, 그리고 일본의 1분기 GDP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어닝시즌인데, 미국 최대 유통 소매업체 월마트가 분기 실적을 내놓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요일 일정입니다.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나옵니다.
이번에 나오는 건 4월 확정치인데요.
앞서 발표된 예비치는 전년 대비 2.4% 상승으로, 시장 예상과 같았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다음 달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요한 지표가 되겠죠.
앞서 ECB 내부에선 6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이게 오히려 서프라이즈라는 발언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금요일에는 또 중국 경제의 흐름을 볼 수 있는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체크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다음 주 주요 경제일정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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