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금강산특구 내 우리 소방서 건물 철거…법적 조치할 것”

권승현 기자 2024. 5. 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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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말 금강산 관광특구 내에 있는 우리 정부 시설인 소방서 건물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지구 내 우리 정부 시설인 소방서가 북한에 의해 철거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부는 금강산 지구 내 우리 정부가 설치한 소방서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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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위성) 이미지 속 붉은 원 속 건물이 철거된 소방서 시설. 그 아래 건물은 이산가족면회소.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말 금강산 관광특구 내에 있는 우리 정부 시설인 소방서 건물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지구 내 우리 정부 시설인 소방서가 북한에 의해 철거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부는 금강산 지구 내 우리 정부가 설치한 소방서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와 관련된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조치엔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포함된다고 구 대변인은 설명했다.

철거된 시설은 금강산 관광특구 내 온정리 조포마을에 설치된 소방서로, 4900㎡ 부지에 연면적 890㎡ 규모 2층짜리 건물이다. 건축 및 장비 구입에 우리 정부 예산 총 22억 원이 투입됐다. 이 시설은 2008년 7월 8일 완공됐으나 사흘 후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숨져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실제로 운영되지 못했다.

금강산 관광특구에 있는 또 다른 우리 정부 자산인 이산가족면회소는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2019년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하면서 우리 기업 시설을 연쇄 철거했다.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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