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붐 타고 몸값 치솟는 AI 스타트업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AI 스타트업들이 급격히 오른 시장가치를 평가받으며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한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미스트랄)가 약 6억달러(8200억원)의 자금 조달(펀딩)에 나선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말까지 5억달러를 끌어모은 지 6개월 만이다.
미스트랄이 이번 펀딩에서는 6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스트랄은 지난해 12월 20억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았는데, 그 사이 가치가 3배로 급등한 것이다.
구글과 메타의 전직 연구원들이 설립한 이 스타트업은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유럽의 오픈AI’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챗GPT와 같은 자체 생성형 AI ‘르 챗’(Le Chat)을 출시했고,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한 MS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투자를 받았다. 미스트랄의 AI 모델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뿐만 아니라 구글 클라우드와 아마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탑재됐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1세인 아서 멘쉬로, 그는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는 기업용 저비용 AI 도구를 개발하고 상용화해 AI 경쟁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실리콘밸리 리더들을 앞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스트랄의 직원은 약 60명으로 AI 모델 개발 관련 인력이 수백 명에 달하는 메타나 오픈AI에 비해 적은 규모지만, 기술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AI 스타트업 xAI도 이르면 이번주 거액의 자금 모금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기업가치 18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으며 60억달러의 펀딩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xAI는 이번 자금조달 행사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이룬 실적을 홍보했으며, xAI가 X의 고품질 데이터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xAI는 머스크가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그록’을 출시한 바 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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