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봉산 구릉지 노후주택가 '숲세권' 단지로 바뀐다…신통기획 확정

이민하 기자 2024. 5. 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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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앵봉산 주변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900가구 안팎의 '숲세권'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갈현동 12-248일대(4만178㎡)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획안에는 △구릉지형 건축배치 계획 △단지 내·외부 열린 주거단지 조성 △앵봉산 능선 이하 높이 관리 등 세 가지 원칙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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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갈현동 12-248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갈현동 종합구상도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앵봉산 주변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900가구 안팎의 '숲세권'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갈현동 12-248일대(4만178㎡)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일대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18층, 900가구 안팎의 앵봉산을 품은 숲세권 아파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4%에 달한다. 가파른 지형(경사도 9.64), 평균해발 고도 75.94인 구릉지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앵봉산 구릉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산비탈의 가파른 경사, 좁고 협소한 도로 등의 문제가 지속됐다. 2010년에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장기간 사업이 정체되며 2017년도에 구역이 해제, 주거환경개선이 요구됐다.

대상지 인근 도보로 10분 거리엔 3, 6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이 있고, 연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운정~서울역)이 예정됐다. 통일로, 갈현로 등 주요 도로도 지나고 있어 대대적인 도시변화를 앞두고 있다.

시는 주거환경 개선을 원하는 주민의 요구와 도시변화 흐름에 맞춰 이번 기획안을 마련, 노후주택의 정비 및 구릉지의 지역특성 등을 감안한 용도지역 상향(1종→2종)으로 도시계획 규제를 지역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했다. 최근 1년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한 팀을 이뤄 원팀회의,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번 기획안에는 △구릉지형 건축배치 계획 △단지 내·외부 열린 주거단지 조성 △앵봉산 능선 이하 높이 관리 등 세 가지 원칙이 담겼다. 우선 구릉지에 특화 건축 배치계획을 세웠다. 주변 대지 및 도로와의 고저차를 줄이는 한편, 지형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옹벽 및 담장은 경사면으로 처리하거나, 단차구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갈현1구역에서 물푸레 공원 방향의 기존 보행 동선을 고려해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연결된 가로를 중심으로 개방형 주민공동시설을 넣었다. 또 연접한 갈현1구역 재개발로 조성되는 아파트 높이와 앵봉산 능선 높이 등을 고려해 최고 18층과 용적률 240% 내·외로 기획안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신통기획 확정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추진,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통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된다는 설명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앵봉산 조망이 가능한 자연과 어우러진 열린주거 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복합청사 등 다양한 자원을 이웃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며 "노후한 저층 주거지였던 갈현동 일대가 서북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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