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큐로CC 200억 추가 정산

2024. 5.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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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큐로CC(현 로제비앙GC) 매각 1년여 만에 추가로 200억원을 정산 받는다.

매각 과정에서 평가된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홀당 매각가는 100억원, 최종 내부수익률(IRR)은 20%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큐캐피탈이 대광건영에 큐로CC 운영사 경기관광개발 경영권을 매각하는 시점에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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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매각가 2700억, IRR 20%
회생 성공·골프장 딜 기록적 수익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큐로CC(현 로제비앙GC) 매각 1년여 만에 추가로 200억원을 정산 받는다. 매각 과정에서 평가된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홀당 매각가는 100억원, 최종 내부수익률(IRR)은 20% 이상으로 예상된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골프장 딜의 기록적인 투자 수익과 함께 큐캐피탈의 기업회생 성과가 부각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큐캐피탈은 대광건영에서 총 200억원을 지급 받았다. 이는 큐캐피탈이 2018년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경기관광개발을 인수한 직후 기존 사주를 상대로 진행한 대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하며 책정된 원리금이다.

지난해 7월 큐캐피탈이 대광건영에 큐로CC 운영사 경기관광개발 경영권을 매각하는 시점에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았다. 거래 당사자들은 소송 대금 정산 내용을 포함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덕분에 큐캐피탈의 투자 성과는 극대화됐다. 매각 당시 책정된 경기관광개발 기업가치(EV) 2500억원에 추가로 확보한 현금 200억원을 합산하면 최종 매각가치는 2700억원으로 높아진다. 큐로CC가 27홀 대중제 골프장인 점을 감안하면 홀당 100억원 가치를 인정 받은 구조다.

큐로CC 거래의 경우 고금리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M&A 시장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했을 때 성사됐다는 상징성도 부각된다. 큐캐피탈이 매수자를 적극 물색하는 과정에서 기존 펀드 출자자(LP) 대광건영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큐로CC를 인수하며 경영 안정성도 확보됐다.

큐캐피탈이 경기관광개발 매각 이전에 수령한 누적 배당금 약 330억원까지 고려하면 투자 차익은 약 1430억원이다. 2018년 1500억원에 인수할 당시 에쿼티 투자 금액은 900억원 정도였다. 에쿼티 투자금 대비 총 회수 금액은 2.6배에 육박한다.

경기관광개발 투자의 경우 큐캐피탈의 기업회생 M&A 트랙레코드에도 유의미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투자 시점 회원제 골프장 운영사 대부분 재무 상황이 악화되며 순차적으로 회생 절차를 개시했다. 당시 금융기관은 골프장 운영사에 투자는 물론 대출도 승인하지 않던 시기다.

큐캐피탈은 골프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경기관광개발이 보유한 자산의 안정성에 주목해 투자를 단행했다. 인가 전 M&A의 경우 인수 자금을 완납한 상태로 기존 채권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특성을 감안해 큐캐피탈은 적지 않은 리스크도 감내했다. 인수가 결정되기 이전에 일찌감치 인수금융을 일으키고 자기자본을 투입해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면서 경기관광개발 인수에 성공했다. 추후 자기자본 출자금은 신규 LP를 찾아 셀다운에 성공했다.

큐로CC 인수 이후에는 밸류에이션 상향에 집중했다. 기존에 재무 문제로 진행하지 못했던 9홀 공사를 재개해 27홀을 완성했으며 2부제에서 3부제로 확대 운영했다. 경기 곤지암에 소재해 서울과 근거리라는 장점을 살려 야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했다. 대중제로 전환한 점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만년 적자에 머물던 경기관광개발은 큐캐피탈이 인수한 직후 흑자로 돌아섰으며 최근 3년 평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30억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큐로CC는 로제비앙 골프클럽 곤지암으로 골프장명을 바꾸고 운영되고 있다. 현재 지배주주인 대광건영도 큐캐피탈과 거래가 최종 종결된 만큼 기업가치 증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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